'데뷔' 권진아, 유희열의 보석함 또 열렸다(종합)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가수 권진아가 유희열의 지원사격 하에 데뷔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과연 권진아가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1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수 권진아 정규 1집 '웃긴 밤'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권진아는 "설레고 떨려서 잠을 한 시간 밖에 못잤다"며 데뷔 소감을 밝힌 뒤 "그동안 좋은 기회가 많아서 성시경, 토이, 프라이머리 앨범 등에 참여했었다"고 근황과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신곡 '끝'과 관련, 권진아는 "원래 이 가사가 아니었는데 유희열이 더 공감가는 가사로 작사를 해주셨다"며 "이 노래는 2천번은 연습한 것 같다. 100번 정도 부르며 녹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권진아의 이번 신곡은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권진아는 "1위를 한 건 몰랐다"며 "1위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1집부터 잘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서툴고 시행착오를 겪는 앨범이라 생각해서 결과에 연연하려 하지 않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그녀는 "사실 곡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쓰다보니 내 감정 표현도 잘 되는 것 같았다. 많이 두려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앨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묻는 질문에 "녹음하면서 살이 쪄서 급하게 살을 뺐다. 복싱선수 체급 준비하듯 다이어트를 했다. 다이어트가 힘들었다"고 말한 뒤 "뮤직비디오에서 오열해야 하는 신이 있었는데 잠에 취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무슨 생각으로 울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과의 듀엣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권진아는 "성시경이 '그녀가 말했다'와 그 전에 부른 OST를 들었다고 전해 들었다. 첫 만남 이후 '나랑 듀엣 할래?'라고 말해주셔서 '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주어진대로 감사하게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소속사 수장 유희열이 깜짝 등장했다. 유희열은 "본인은 밝게 웃지만 힘든 과정을 많이 겪었을 거다. 굉장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뒤로 많이 아파했다"며 "어제 권진아의 음악을 들으며 '권진아가 아니라 우리가 준비가 안 돼 있었구나. 이렇게 잘하는 친구인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유희열은 "양현석의 문자로 오늘 잠에서 깼다. 권진아 차트 성적을 다 캡처해서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라. 본인이 더 기쁘다고 얘기해주더라"고 말했다.

권진아 역시 "빠른 시간에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가 멘탈이 무너졌었다. 지난 해 '이대로는 대중 앞에 도저히 못 설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초라해보이고 힘들었고 다 내려놓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앨범을 내게 돼서 기쁘고 회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힘든 시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유희열은 안테나뮤직 아티스트의 근황 및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 하반기 정승환 앨범과 정재형 피아노 앨범 준비 중이다. 루시드폴은 귤 농사를 열심히 짓고 있다. 내년 봄에는 브로콜리를 하겠다더라.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지는 레이블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진아는 "항상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공연이나 페스티벌 쪽으로 활동을 할 예정이다. 2, 3, 4집 직접 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하고, 뮤직비디오 기획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 내 목표다"고 덧붙였다.

또 권진아는 타이틀곡 '끝'과 '쪽쪽', '스물'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의 음악성을 드러냈다. 이번 신곡 작사에는 유희열, 루시드폴 등 안테나뮤직 아티스트들이 대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진아는 19일 첫 정규앨범 '웃긴 밤'으로 정식 데뷔했다. 타이틀곡 '끝'은 공개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 데뷔 음반으로서 이례적인 기대치를 증명했다. 타이틀곡 '끝'은 이별을 직감한 남녀가 헤어지는 찰나를 다룬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안테나뮤직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