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길었던 연휴가 마무리된 가운데,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추석 극장가를 점령하며 독보적인 흥행을 이어나갔다. 여기에 '벤허'(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와 '매그니피센트 7'(감독 안톤 후쿠아)까지 외화들도 선전하며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337만1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604만8131명을 기록,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7일 개봉한 '밀정'은 개봉 4일째 100만, 5일째 200만, 8일째 300만, 10일째 400만, 11일째 500만 돌파 등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이며 12일째 600만 관객까지 거침없이 돌파하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개봉 2주차와 추석 연휴를 함께 맞으며 흥행 몰이에 성공한 '밀정'은 개봉 후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예매율 1위 자리를 지키며 추석 연휴 이후에도 흥행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개봉한 '벤허'와 13일 전야 개봉한 '매그니피센트 7'도 관객들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 '벤허'는 개봉 13일 전야 개봉 이후 18일까지 89만4076명의 관객을 모으며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원작의 걸출한 명성으로 중·장년층에게 이미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벤허'는 해상 전투신, 전차 경주 장면 등 시간이 지났어도 변함없는 명장면으로 재탄생한 뛰어난 영상미, 용서와 사랑 등을 이야기하는 불변의 메시지로 전 세대의 마음을 관통했다는 평이다.
이병헌의 할리우드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매그니피센트 7'도 선전했다.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와일드 액션 블록버스터 '매그니피센트 7'은 이병헌을 비롯해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 화려한 출연진은 몰론 서부 영화의 진수를 톡톡히 보여줬다는 평을 얻고 있다. 18일까지 67만9445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의 흐름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대한민국 팔도의 절경과 함께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7일 개봉 후 18일까지 85만2143명의 관객을 모았다.
현재까지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추석 연휴를 맞아 반등을 노렸지만, '벤허'와 '매그니피센트 7'에 박스오피스 2위 자리트 내주며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영화를 직접 본 관람객들이 뛰어난 영상미와 교육적인 내용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만큼 개봉 3주차를 맞이해 다시 한 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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