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웬툰작가 기안84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추석맞이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추석을 맞아 성묘음식을 사 들고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갔다. 기안84는 절을 하고는 묘소 옆에서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었다.
기안84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털어놨다. 기안84의 아버지는 아들이 26살 때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기안84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당시 갓 데뷔해 '노병가'를 그릴 때라 돈을 많이 못 벌었다. 용돈 한 번 못 챙겨드린 게 한이 됐다"며 아버지는 보수적이고 엄했다. 엄마는 선생님이셨고 아버지도 승승장구하시던 공무원이셨다"고 했다.
기안84는 "아버지가 집이 어려워지니까 나한테 미안해 하고 용돈을 주시면서도 미안하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퇴직 후 주식에 빠지면서 집안이 초토화 됐다. 아버지의 힘든 걸 이해해 드렸어야 했는데 대들기만 했다. 불효자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기안84는 지금의 모습을 아버지께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기안84는 "죄송하다. 살아계셨으면 아버지 좋아하시는 낚시도 같이 가고 술도 같이 마시고 싶고 친구처럼 지내며 좋아하시는 거 사드리고. 난 받기만 했으니까"라고 말끝을 흐리며 아버지를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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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