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W' 이종석과 한효주가 우여곡절을 겪고 해피엔딩 속 보통의 엔딩을 맞이했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 최종회에서는 웹툰의 해피엔딩을 위해 노력하는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철은 오연주에게 그의 행복을 위해 더 이상 웹툰 속 가족 관계를 끊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오연주는 이를 거부하며 "누구 마음대로 삭제하냐"며 "누구 하나 사라지고 그런 엔딩은 없다. 우리 같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철은 오연주, 오성무(김의성)과 함께 현장을 나갔다. 강철은 오연주에게 "사랑해요"라 말하며 아련한 고백을 전했다.
강철은 서도윤(이태환)을 구하기 위해 한철호(박원상) 앞에 나타났다. 그는 한철호에게 태블릿 대신 USB를 건넸다. 이는 강철을 고문하는 영상 등을 담은 것. 강철은 한철호에게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말했지만 한철호는 "근데 이게 네가 죽어야 끝이 난다며"라고 말함과 함께 총구를 겨눴다.
한철호는 "서도윤이 실은 네가 만화 속 주인공이고 나는 악당 캐릭터라고 했다"며 "1년 전 여기서 있었던 일들이 싹 다 이상했다. 내가 대선이 중요하겠냐.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데"라고 두 개의 세계에 대해 언급했다. 한철호는 강철을 죽이려 했지만 강철은 기지를 발휘해 맞섰다.
이후 차의 기름이 모두 떨어진 강철은 오연주에게 도움을 청했다. 오연주는 태블릿으로 직접 차와 키를 그리며 강철을 위해 나섰다. 점차적으로 기력을 잃어가는 강철은 "마지막 회가 50년 씩 흘러가긴 틀린 것 같은데 역시 그건 아니었다"며 "그렇게 지겨운 엔딩을 누가 보겠나. 빨리 와라. 보고싶으니까"라 전했다. 오연주는 "제발 정신 잃지 말아라"고 애절하게 전했지만 그는 쓰러졌다.
이어 오연주는 현실로 돌아오게 됐다. 오연주는 계속해 눈물을 흘렸다. 박수봉(이시언) 역시 현실에 슬퍼하며 오성무를 찾았지만 그는 없었다.
오연주와 박수봉은 오성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나섰다. 오연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웹툰 W'는 강철의 죽음으로 엔딩을 맞게 됐다. 이후 기자들은 엔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했지만 오성무는 돌아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프지만 있을법한 새드엔딩이라 생각했지만 새드엔딩이 아니었다. 강철이 한철호의 총을 맞았다는 통화를 들은 오성무는 서도윤에게 자신이 태블릿으로 도울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철호에게 전화를 했고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오성무는 "너도 네 존재의 이유를 알고 싶은 거냐.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지면 폭주하게 된다. 다른 놈들도 다 그랬다. 근데 넌 그러면 안된다. 너까지 비밀을 알게 되면 이 세계는 어떻게 되겠냐. 그건 너무 위험한 일이다. 너는 나랑 같이 가자. 내가 모든 것을 실패했지만 처리하고 가야 한다"고 말하며 그를 자살하는 설정으로 만들었다.
이어 오성무는 '손현석 살인사건의 전말'이란 메일을 경찰에게 보냈고 한철호가 '모두에게 미안합니다'는 제목의 유언장을 갖도록 만들었다. 그는 서도윤에게 "내 딸 좀 마지막으로 보고싶다"며 오연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오성무는 "우리는 같이 갈 수 없다"며 "네가 해피면 나는 새드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딸 오연주를 바라보며 "사랑해. 내 딸. 안녕"이라 말하고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웹툰 W'는 최후가 편집됐고 독자들은 강철의 해피엔딩을 보지 못했다. 강철은 죽지 않았고 그 전에 만화가 끝난 것. 결국 강철은 살게 됐다.
이후 한철호의 자살로 강철은 살인 누명을 벗게 됐다. 강철은 오성무가 남긴 편지를 보게 됐다. 오성무는 강철에게 "너는 현실로 나가고 나는 여기서 생을 마친다"며 "너는 인간이 되고 나는 만화 캐릭터로 남고. 인생이 참 재밌지 않냐. 부디 행복해라. 연주를 행복하게 해주고 연주를 만나면 내가 살아있다고 전해달라. 그 애가 슬퍼하지 않게. 이 곳에서 더 잘 살고 있다고. 내가 그린 만화 속에서"라 전했다.
강철은 웹툰 세계를 순리에 맞게 마무리 하기 위해 감옥에서 2년의 시간을 보냈다. 비가 오는 날 오연주는 강철과 마지막이었던 버스정류장으로 향했고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됐다. 웹툰 세계에서는 2년이었지만 실제는 일주일이 흘렀다. 강철은 "시간이 똑같이 흘렀을까봐 걱정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만화 속 강철의 해피엔딩이었지만 두 사람은 아직 미지수다. 다만 두 사람이 만화처럼 생사의 기로에 서지 않고 50년 동안 맺어지는 엔딩을 맞이하길 빈다. 보통의 연인들처럼"이라고 말하며 열린 결말과 함께 키스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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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