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가 공언한 하반기 최대 기대작 '구르미 그린 달빛'이 기대에 걸맞게 20%를 달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7회분은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홍라온(김유정)의 달달한 입맞춤을 보여주며 시청률 20.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을 달성했다. 이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역 박보검과 김유정이 목표로 한 시청률로, 앞서 박보검은 시청률 20% 달성시 광화문에서 '붐바스틱' 댄스를 추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전까지 KBS 월화드라마 자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별난 며느리', '발칙하게 고고', '무림학교' 등 동시간대 꼴찌 시청률을 도맡아오던 이 자리에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박신양의 연기력과 통쾌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으나 후속작인 '뷰티풀 마인드'가 다시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시금 부진의 늪에 빠지는 듯 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가 20%를 넘긴 것은 2013년 방송된 '굿 닥터'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추이는 '굿 닥터'보다 좋다. 1회 10.9%로 시작한 '굿 닥터'는 서서히 시청률이 올라 16회에서 최고 시청률 21.5%를 기록했다. 1회를 8.3%로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3회에서 갑자기 시청률이 두배가 뛰어 16.0%을 기록하더니, 7회에서는 20%를 넘겼다. 이에 더해 '구르미 그린 달빛'의 재방송 시청률까지 잘 나오고 있으니, KBS로서는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효자가 생긴 셈이다.
시청률 20% 돌파는 KBS 방송국 입장에서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이제 주연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갈 두 명의 청춘스타 박보검, 김유정에게도 축복같은 일이다. 두 사람은 '첫 지상파 주연작'이라는 우려에도 사랑스러운 케미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충분히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자신의 필모그라피에 대표작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을 추가한 두 배우는 앞으로도 배우로서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자들읜 자신들이 보낸 응원과 사랑을 박보검의 '붐바스틱'으로 보답받을 수 있다. 왕세자 이영이 타임슬립을 해 광화문에 나타나는 진귀한 모습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률 20%는 방송사, 배우, 시청자를 모두 웃게 하며 '1석3조'의 효과를 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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