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불어라 미풍아' 손호준이 여심을 사로잡는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 임지연과 황보라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1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이장고(손호준 분)가 김미풍(임지연)의 곁을 지키면서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 또 의도치 않게 조희라(황보라)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이날 장고는 미풍에게 집을 구해주면서 자기 집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금방 들킬 거짓말이었지만 장고는 미풍의 자존심에 절대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날 밤 장고는 방충망을 사 들고 미풍의 집을 찾았다. 미풍와 영애(이일화)는 자상한 장고의 모습에 감동했다. 장고와 미풍은 함께 방충망을 설치했고, 영애는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후 집으로 가는 장고를 배웅하기 위해 나온 미풍에게 장고는 숨겼던 사실을 말했다. 미풍은 당연히 화를 내면서 내일 당장 짐을 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장고는 "돈은 있냐. 어디로 갈 거냐. 네 가족이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면서도 네 자존심만 생각하냐"고 일침을 놓았다. 그리고 다시 말투를 바꾸어 어른스럽게 타일렀다. 또 미풍에게 "고마우면 자장면을 사라"고 은근히 약속도 잡았다.
장고가 미풍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장고의 엄마 금실(금보라)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로 희라와 장고를 이어주려는 계획이었다. 엄마의 부탁에 못이겨 맞선 자리에 나갔지만 장고와 희라는 악연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헤어졌다. 화를 내며 주차장에 온 희라는 자기 자동차에 흠집을 내고 도망치는 남자를 만났고 시비가 붙었다. 남자가 희라에게 손찌검하려는 그때 장고가 나타나 남자를 완력으로 제압했다. 장고는 변호사의 위엄을 보여주면서 남자를 처치했다.
장고를 처음 만났을 때 '사이코'라고 생각했던 희라는 장고의 남자다운 모습에 반해버렸다. 장고가 자신의 대시를 거절하자 금실을 직접 찾아가 적극적으로 호감을 드러냈다. 또 장고의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고 있는 미풍뿐만 아니라 희라의 마음까지 훔치면서 제대로 된 키다리 아저씨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애와 금실의 반대에 부딪힐 장고, 미풍의 사랑, 그리고 짝사랑을 시작한 희라까지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면서 점차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진실하면서도 우직한 장고를 연기하는 손호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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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