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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1박X태후'로 시작한 드라마로드, 다음은 '구르미' 어때요

기사입력 2016.09.12 07:0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1박2일'이 예능과 드라마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상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출발했으니 다음은 하반기 화제를 몰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어떨까.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강원도 태백에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으로 여행을 떠나 드라마 속 명장면을 패러디한 점심 복불복으로 큰 웃음을 줬다.

이날 멤버들은 '파견근무팀'과 '의료봉사팀'으로 나뉘어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사방이 검은 천으로 막혀있었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멤버들은 촉을 이용해 추측에 나섰는데, 신기하게도 모두 '태양의 후예'를 맞췄다. 멤버들이 탄 차는 헬기장에 도착했고 6명은 '태양의 후예' 속 의사와 군인이 된 것처럼 헬기를 탔다.

헬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강원도 태백이었다. 유일용 PD는 이번 여행 콘셉트가 '드라마 로드'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진짜 우르크에 도착한 것처럼 입국 심사를 마친 뒤 세트장에 들어왔다. 그리고 점심 복불복을 진행했는데, 세 가지 게임은 모두 '태양의 후예' 속 명장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었다. 첫 번째 게임은 "살릴 수 있어요? 그럼 살려요", 2라운드 게임은 유시진(송중기 분)이 폭탄을 해체해 강모연(송혜교)을 구한 장면, 3라운드는 강모연이 윤명주를 치료하기 위해 욕조에 얼음을 넣어 체온을 떨어뜨린 장면을 각각 패러디했다.

1라운드에서는 김준호, 2라운드에서는 정준영, 3라운드에서는 김종민이 활약하며 웃음을 줬다. 윤시윤은 배우로 빙의해 작가를 설레게 하거나, '살릴 수 있습니다'를 실제 대사처럼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는 목도리도마뱀을 꾸준히 미는 끈기로 작가를 웃겼다. 정준영은 물풍선을 맞았지만 터지지 않는 우연으로 큰 웃음을 줬다. 김종민은 엉덩이 피부를 희생해 대미를 장식했다.

'태양의 후예'는 반박할 수 없는 2016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다. 며칠 전 열린 2016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한류드라마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상반기에 '태양의 후예'가 있었다면 KBS의 하반기를 책임지는 드라마는 바로 박보검이 출연 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중에도 차태현과 의리로 '1박2일'을 찾아준 박보검을 위해 다음 '드라마 로드' 특집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꾸미는 것은 어떨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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