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에헤라디오, 3연승 성공…가마니는 팝페라 가수 카이 (종합)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복면가왕' 에헤라디오가 3연승에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제36대, 37대 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가 3연속 가왕에 도전했다. 이에 맞서 읽어서 남주나 문학소녀, 오늘 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팽이소년,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가 에헤라디오의 3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2라운드 대결에서 만난 문학소녀와 석봉이는 각각 정미조의 '개여울',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선곡했다. 대결 결과 40 대 59라는 근소한 표 차이로 석봉이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득표수가 말해주듯 두 사람은 막상막하의 가창력을 뽐냈다. 문학소녀는 혼성 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이었다.

호란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대중들이 실망할까 봐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 행동을 보면서 재밌어하시는 걸 처음 봤다. 오늘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 "출연 전에는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은연중에 사람들이 날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게까지 반겨주실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팽이소년은 EVE의 'I'll Be There'로 매력적인 미성을 뽐냈다. 지난 방송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의 시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가마니는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를 선택했다. 김현철은 가마니를 뮤지컬 배우로 확신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43 대 56으로 가마니가 석봉이의 대결 상대가 됐다. 팽이소년은 밴드 딕펑스의 보컬 김태현이었다.

3라운드에 올라온 석봉이와 가마니는 가왕 자리에 대한 욕망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석봉이는 플라워의 '눈물'로 선제공격을 시작했다. '눈물'은 노래 중 아리아 편곡이 있어 더욱 어려운 곡이다. 석봉이는 아리아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판정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마니는 전람회의 '취중진담'으로 반격했다. 전주가 흘러나오자마자 판정단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가마니는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센스있는 무대매너로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

투표 결과 판정단은 37대 62로 가마니의 손을 들어 줬다. 석봉이는 그룹 비투비의 보컬 서은광이었다. 서은광은 '복면가왕'에서 자주 언급됐던 아이돌 보컬이기도 하다. 가면을 벗은 서은광은 "후회 없는 무대를 해서 기분이 좋다. 롤모델은 임창정 선배님이다. 많은 분께 감정을 전달하고 싶고, 울리고 싶다. 오늘이 시작인 것 같다. 아이돌 서은광이 아닌 보컬리스트 서은광의 첫 걸음이다"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말했다.

드디어 시작된 38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에헤라디오는 동방신기의 '주문'을 편곡했다. 여태껏 보지 못한 에헤라디오의 다양한 모습이 녹아 있었다. 김현철은 달라도 너무 다른 에헤라디오의 매력에 "저번과 다른 사람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시작했다. 한동근은 에헤라디오를 "한국의 본 조비"라고 극찬했다. 투표 결과 에헤라디오가 3연승에 성공했다. 압도적인 표차이였다. 에헤라디오는 "더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가마니는 김현철의 예상대로 팝페라 가수 카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