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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리턴투컴퍼니' 인턴이 된 시니어들…감동+재미 잡다

기사입력 2016.09.10 13:17 / 기사수정 2016.09.10 13: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리턴 투 컴퍼니’가 착한 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

9일 MBC에브리원에서 파일럿 프로그램 ‘리턴 투 컴퍼니’가 방송됐다.

김일중, 김대희, 김지민이 MC로 나선 ‘리턴 투 컴퍼니’는 은퇴 후 설 자리를 잃은 중장년층이 인턴 생활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4명의 시니어가 인턴으로 발탁됐다.

힙합을 사랑하는 전직 마트보안요원 강덕산(72)부터 옥상텃밭을 가꾸며 40년간 전업주부로 김은희(62), 36년 동안 군인의 길을 걸어온 퇴역 장군 윤종수(63),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전 카피라이터 김정욱(60)까지 각양각색 사연을 가진 이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가방 디자인과 제작 납품까지 하고 있는 동대문 가방 회사에 취직했다. 김정욱과 김은희는 김대희를 멘토로 내세워 온라인 사업팀에 배정됐다. 강덕산과 윤종수는 생산 디자인팀에 합류했다. 김지민이 멘토로 활약했다.

네 사람은 나이는 많지만 각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열정 넘치는 마음과 달리 실수도 이어졌다. 온라인 사업팀은 가방을 포장하는 습자지를 안쪽에 싸는 실수를 범해 다시 처음부터 작업했다. 생산 디자인팀 역시 작업지시서를 잘못 작성해 진땀을 흘리며 처음부터 포장에 들어갔다.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가 하면 지각도 하고 실수도 하면서 정신없는 날들이 흘렀다.

그러나 10일차에는 어엿한 직장인으로 변신했다. 이들은 중국인 손님에 대처하기, 가방에 쓰인 자재 찾기, 가방을 직접 디자인하기 등 과제를 수행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펼쳤다. 

김은희와 윤종수는 융통성 있게 중국인 고객에 대처했고 강덕산과 윤종수는 가방자재 찾기에서 승리했다. 2016 F/W에 맞는 가방 제작에서는 김은희의 채송화 가방과 김정욱의 두루마리 형 가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종 결과 김은희 인턴이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김은희는 “기분이 째졌다.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에 이른 가운데 고령화에 따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는 평균 나이 52.6세에 은퇴해 새로운 직업을 갖는 것 외에는 20~30년간 별다른 노후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턴 투 컴퍼니’는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중장년층의 취업을 다뤘다. 

제2의 직업을 갖게 된 개성 넘치는 중장년층 도전자 4명의 좌충우돌 회사 생활을 담았다. 팀원과 협업하고 회의에 참여하고 실무적인 일을 하며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을 발휘했다. 

육체적 피로는 높았을지언정 만족도는 높았다. 비록 젊은 사람들에 비해 일의 속도가 뒤떨어지고 실수도 있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나이 때문에 직장에서 은퇴해 자존감을 상실한 시니어들에게 ‘나도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자는 취지가 잘 반영됐다. 서바이벌을 통해 최종 1인을 가리는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니어들의 모습이 재미와 감동을 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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