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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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근우·로사리오 없는 타선이 말해주는 것

기사입력 2016.09.10 07:34 / 기사수정 2016.09.10 07:45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부상자들의 이탈, 한화 이글스 타선의 구멍은 눈에 띄게 드러났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날인 8일에도 9회 점수를 몰아내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한화는 이날도 1-1 동점상황에서 9회말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화가 이틀간 kt에게 거둔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3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고, 유난히 약하던 kt를 상대로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입이더 승리를 챙긴 것은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분명 아쉬움도 있었다. 정근우와 윌린 로사리오가 부상으로 빠지자 타선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로사리오는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 출전해 목에 일시적인 담이 일어나며 신성현과 교체됐고,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올시즌 타율 3할2푼8리 152안타 31홈런 115타점 74득점을 기록하고 있을만큼 한화 타선에서 핵심적인 선수다. 팀 내 홈런 수에서는 절대적이고, 김태균과 타점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해결사다.

공교롭게도 그런 로사리오가 없자 한화는 연패에 빠졌다. 7일 NC전부터 8일 kt전 9회 전까지 17이닝 동안 한 점도 내지 못하기도 했다. 결과론적이지만 연패기간 모두 한두점 차로 패한 것을 돌아봤을 때 '한 방'이 있는 로사리오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kt전에서도 로사리오의 부재는 뼈저리게 드러났다. 

여기에 정근우까지 빠지니 아쉬움은 더 했다. 정근우는 8일 경기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기록하고 1루로 가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선진과 교체 됐다. 이후 김성근 감독은 휴식 차원에서 정근우의 서산행을 결정했다. 공, 수, 주에서 전천후 활약하는 정근우의 공백은 언제가 됐든 큰 전력의 손실이다.

중심타자와 테이블세터가 차례로 빠지자 9일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가 빠진 2번에 장민석을 넣고, 2루수로 오선진을 기용했다. 로사리오의 빈자리는 이성열이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성열은 1회 2사 1·,2루 찬스에서 3구 삼진을 당했고, 5회 같은 상황에서도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1,2루에선 오선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찬스를 날렸다.

물론 로사리오와 정근우 급의 선수는 있을 때와 없을 때 그 무게감이 다르지만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한 순간에 타선에 구멍이 뚫리는 것은 안정적으로 뒷받침 해줄 선수가 없는, 얇은 선수층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화의 현재 상황에서는 로사리오와 정근우가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행인 점은 로사리오의 컴백이 머지 않았고, 정근우 또한 공백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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