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차승원이 좋은 배우만큼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차승원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차승원은 '어떤 배우가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는 가치관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한 인물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직업이다. 인생을 잘사는 사람들이 연기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될 수 있는 한 남에게 큰 호의를 베풀지 않더라도 상대가 싫어하는 것들을 하지 않는 것, 그런 배려가 있도록 살아가면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삼시세끼' 안에서는 좋은 사람 같다'는 언급에 "그 세계에서는 좋은 사람이다"며 웃었다.
차승원은 예능 '삼시세끼'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
이에 손석희는 "밥과 반찬을 만드느라 영화를 잘 안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차승원은 "그런 건 아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음식을 만드는 행위를 하니까 신기할 뿐이다. 그렇게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차승원은 7일 개봉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 김정호 역을 맡았다.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힘들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득보다 실이 많다. 역사의 인물을 쫓아가는데 있어 사실 업적이 있는 그분의 사상이나 신념을 잘 모르지 않느냐. 그런 입장에서 그 분의 업적의 위대함을 잘못 연기해서 훼손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진지한 역할을 맡은 차승원은 '예능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다. "양날의 검이다. 그것도 저의 일부이고 중요한 부분이어서 같이 병행한다. 그런 이미지 때문에 몰입을 못 하는 분도 있는데 그건 제가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요즘 생각이 많아진다. 좋은 배우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 인간, 선배는 어떨까도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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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