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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라스' 또 한명의 원석 발견, 순박한 집사님 오대환

기사입력 2016.09.08 06:58 / 기사수정 2016.09.08 01:2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오대환이 처음으로 출연한 예능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명품조연구역-주연은 없다' 특집으로 꾸며져, 명품 씬스틸러 배우 최귀화, 정해균, 이시언, 오대환이 출연했다. 성대 결절로 인해 자리를 비운 MC 규현의 빈 자리는 개그맨 양세형이 채웠다.

최근 오대환은 '베테랑'의 장윤주를 좋아하던 왕 형사 역할과 OCN '38사기동대'에서 마동석과 대립하는 악덕 사채업자 역할로 얼굴을 알렸다. 이제까지의 이미지와 다르게 화사한 노란 니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요즘 감사하게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 예전에는 대본을 읽으러 카페에 가면 돈주고 커피를 마셨는데, 요샌 커피를 공짜로 주신다"고 해맑게 말했다.

그를 천만 배우로 만들어준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의 왕형사는 원래 그의 배역이 아니었다. 마동석이 캐스팅 되어있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그 역할을 고사하면서 그에게까지 기회가 간 것. 원래 더 작은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었다는 오대환은 "너도 덩치가 크니까 마동석 형처럼 몸집을 더 불려서 이 역할을 해보는 건 어때?"라는 감독의 한 마디에 2주 만에 14kg을 지웠다는 비화를 전했다.

그는 몸을 불리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단백질 셰이크를 마시고, 삶은 달걀 10개를 먹고 또 아이들의 과자까지 빼앗아먹었다며 배역을 위한 눈물겨운 투혼에 대해 말했다. 결국 왕 형사 역할을 맡게 됐을 때는 눈믈까지 날 정도로 기뻤다고.

오대환과 절친한 이시언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교회 집사님이라고 해서 놀랐고 딸을 못생겼다고 말하고 다녀서 놀랐다며 반전 매력을 전했다. 실제로 오대환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둘째딸의 사진을 보여주며 "나를 닮은 건 아닌 것 같다. 누가 얼굴을 누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아이의 사진을 본 MC들은 모두 폭소했다. 윤종신은 "지금 딸이 이쁘니까 자랑하는 것"이라고 오대환의 의도를 파악했고, 그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오대환 역시 절친한 이시언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았다. 오대환은 이시언으로부터 여자를 꼬시는 작업의 비법을 들었다고 했는데, 방송에서 말할 수 없는 수위라고 알렸다. 이에 이시언은 혼자는 안 죽는다며 "내 말 한마디면 형 집사 그만둬야 돼"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하지만 오대환은 침착하게 "집사 자리는 사람이 주는 게 아니라 성령이 주는 것"이라고 말해 또 한번의 웃음 폭탄을 투여했다.

10년차 배우 오대환은 신인에게도 배울 건 배우는 오픈마인드의 소유자였다. '베테랑'에서 처음 연기를 하는 장윤주와 호흡을 맞춘 그는 장윤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감독에게 지적을 받으면 의기소침해하는 편이다. 그날도 감독에게 혼이 나서 풀이 죽어있는데 윤주가 나를 따로 부르더나 '오빠 많이 힘들지? 별거 아니야~ 편하게 해!'라고 조언하더라. 그리고 '기도하자 오빠'라며 날 붙잡고 기도도 해줬다. 그때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충청도의 아들 오대환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배인 이선균의 암내에 대해 티없는 해맑음으로 폭로한 것.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이선균과 농구를 하다가 이선균이 오대환을 안는 상황에서 그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았다던 오대환은 "냄새를 맡았는데, 그것마저 너무 멋있었다"며 의외의 감상을 던져 출연진들을 놀라게했다.

그는 "그냥 형이 날 품어줬다는 것이 감동이었다"며, 그의 말을 이상하게 여기는 MC들에게 "뭐가 이상한거죠?"라고 순진하게 되물어 또 한번 폭소케했다. 이어 오대환은 조영남의 '내 고향 충청도'를 무대에서 직접 불렀다. 그의 투박하지만 편안한 목소리가 순수한 매력을 한껏 강조했다.

이날 '라디오스타' 오프닝에서 소개한 것처럼 박나래, 차오루, 양세형, 한동근 등 수많은 예능 원석들을 발굴해낸 '라디오스타'. 매주 '라스'의 아들, 딸을 낳고 싶다는 MC 김구라의 포부에 설득력을 실어주듯 이번에도 '라스'는 오대환이라는 예능 원석을 발견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보여준 모습과 정반대여서 더 놀라웠던 오대환의 반전 매력은 앞으로 예능에서 그를 더욱 자주 보고 싶게 만들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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