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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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이경규' 패널부터 PD까지…57세 이경규의 무한도전 (종합)

기사입력 2016.09.07 14:5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PD 이경규가 간다' 이경규가 PD로 변신했다. 모자란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경규의 의욕만큼은 하늘을 찌를듯 하다.

MBC에브리원 'PD 이경규가 간다'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여의도 IFC몰 CGV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규, 한철우, 정범균, 김주희, 유재환이 참석했다.

'PD 이경규가 간다'는 '예능대부' 이경규가 방송인이 아닌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PD로 변신해 직접 기획, 연출, 출연까지 1인 3역을 맡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경규와 함께 가수 김종민, 개그맨 정범균, 연출자 한철우, 가수 유재환, 아나운서 김주희가 뭉쳤다.

이경규 PD의 첫 아이템은 반려견이다. 다른 가정으로 분양된 반려견 뿌꾸의 새끼들을 찾아 가족 상봉의 애틋함을 보여주려는 기획이다. PD가 된 이경규는 처음으로 출연자들을 기다리고, 카메라 감독들의 끼니를 챙겨주기도 했다. "오디오가 비면 무조건 음악을 넣어라", "PD라고 카메라 뒤에 숨어있지 마라" 등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경규는 "영화 제작발표회보다 버라이어티 기자간담회가 좀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살짝 보여드렸는데 시작에 불과하다. 점차 발전할 것이다"라고 PD로서 참여한 제작발표회에서 첫인사를 건넸다. 이경규가 이처럼 도전을 하는 이유는 뭘까. 이경규는 "나이를 더 먹으니까 출연보다도 연출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2~3년 후에 감독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제가 몸담았던 방송에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연출해보고 싶어서 흔쾌히 수락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방송 기획부터 출연자 섭외까지 직접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연자이면서 동시에 PD인 기분을 묻자 "출연자인지 PD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출연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 출연자일 때와 다르게 연출자일 때는 새로운 시각으로 많은 분을 바라보고 있다. 조금 힘들기도 하고 나름대로 보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PD가 되어보니 PD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옛날에는 왜 이렇게 오래 찍나 했는데 충분히 이해했다. PD들은 밥 먹을 때도 쉬지 못하더라. 작가들이 회의하자고 오더라. PD들의 마음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해보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힘이 있을 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못하지 않을까. 그래서 공연도 하고 PD도 한다. 열정이라기보단 저에게 주어진 직업인데 운 좋게 끝까지 활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이 주신 복이라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를 말했다.

MBC '무한도전'의 예능 총회 특집에 출연해 패널로의 변신을 선언했던 이경규가 이제 PD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올 한해 패널, 공연가에 PD까지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는 이경규가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끌어갈 수 있을까.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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