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소연과 이상우, 긴 배우 생활동안 단 한 번의 공개연애가 없었던 두 사람이 만났다.
배우 김소연과 이상우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와 H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두 사람이 드라마 종영 이후 좋은 감정으로 알아가고 있다"고 엑스포츠뉴스에 밝혔다. 지난달 종영한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 속 커플이 실제 연인이 된 것이다.
'가화만사성'에서 두 사람은 아이를 잃은 엄마 봉해령(김소연 분)과 그 아이를 수술한 의사 서지건(이상우)으로 만났다. 봉해령은 이혼 후 서지건에게 의지하고, 서지건 역시 봉해령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에 끌리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나중에야 서지건이 자신의 아들을 수술했던 의사라는 걸 안 봉해령은 시한부 남편 유현기(이필모)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사람 마음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고, 두 사람은 결국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새롭게 사랑을 시작했다.
드라마 속에서도 두 사람은 참 잘 어울렸다. 봉해령과 서지건의 이름을 따 '봉지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가화만사성' 시청자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시청률 견인차의 구실을 톡톡히 했다. 전개가 조금 개연성 없어질 때면 김소연의 눈물 연기, 이상우의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이 개연성이 되곤 했다. 실제로 사귀길 바라는 시청자가 있었지만, 진짜 실제로 좋은 감정이 있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소연은 베테랑 배우다. 1994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후 세련된 외모와 연기력으로 일찌감치 큰 사랑을 받았다. 또 '검사 프린세스'로 여태껏 보여주지 않은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두 번째 전성기를 시작했다. 이상우 역시 2005년 데뷔 이후 '조강지처클럽', '인생은 아름다워', '천일의 약속',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배우. 또 '상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로 끝나는 자작곡을 불러 남자다운 외모와 달리 4차원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선한 눈빛, 반전 매력에 더해 두 사람은 공개 연애가 처음이라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의 경력을 합치면 30년이 넘는데, 그 긴 시간 동안 공개 연애 경험이 없었다는 건 철저한 사생활 관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남선녀 커플의 수줍은 첫 공개 연애에 많은 팬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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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