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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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박현준의 심경고백 "멍청한 짓, 후회된다"

기사입력 2016.09.06 11:08 / 기사수정 2016.09.06 12:0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후회스럽다, 사람답게 살고 싶어 글 쓴다."

2012년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박현준(30)이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고백을 했다.

박현준은 "오랜만에 인사 드린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라고 운을 뗀 뒤 "사랑해주셨던, 아껴주셨던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이어서 그는 "너무 어렸고, 세상에 대한 인식 자체가 너무 없었던 시절이었던 같다. 너무 바보 같은 선택이었고, 멍청한 짓을 저질러 버렸다"라고 자책하며 "너무 후회스럽고, 시간을 돌리고 싶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듯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박현준은 "저지른 일을 부정하거나 순화시킬 의도는 전혀 없다"라며 "다만 이제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전했다.

박현준은 군 전역 후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의 연락을 받고 도미니카공화국리그의 에스트랄레스 오리엔탈레스에 잠시 몸을 담았다. 그는 "마운드에 설 수 없고 서서도 안 되지만, 딱 한 번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져보고 끝내고 싶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박현준은 공을 던진다는 것이 자신의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곧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욕도 받고 응원도 받겠다. 욕달게 먹고 반성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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