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을 향한 박보검의 진심, 끝나지 않는 엔딩 매직이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5회분은 위장 내시 홍라온(김유정 분)을 향한 왕세자 이영(박보검)의 진심으로 가득 찬 60분이었다. 감기에 걸린 라온을 위해 손수 약을 입에 넣어주고 누가 말릴 틈도 없이 물에 뛰어들더니, “내 사람”이라고 칭한 것.
휴가를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라온에게 “이리 와 보거라”며 얼굴에 손을 대보더니, 대뜸 이마를 때리며 “이렇게 불덩이 같은 몸으로 놀러 갈 생각이나 하고 있고”라고 꾸짖은 영. 이에 라온이 “아무 걱정 마십시오”라고 말대답을 하자, 뜨끔한 영은 일부러 퉁명스레 “걱정은 누가? 저기 멀리 떨어져 있거라”며 오늘 하루 자현당에 콕 박혀있으라는 츤데레 배려를 선보였다.
이어 명은 공주(정혜성)와 배를 타고 있던 라온이 중심을 잃고 연못에 빠지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물에 뛰어들었고, 내시들이 내민 두루마기마저 벗어 주려했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라는 장내관(이준혁)의 눈치에 그제야 자신을 의아한 눈초리로 보는 내관과 궁녀들을 인지할 만큼, 걱정되지 않는다던 말과 달리, 라온에게 온 신경이 집중해있었다.
물론 엄마와 헤어지던 날의 꿈을 꾸며 끙끙 앓는 라온의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주며 간호했더니, “밤잠 설치며 간호해준 우리 김형” 타령에 못마땅해 하기도 했지만, 고뿔에 걸린 그녀에게 직접 환약을 입에 넣어주며 기습 설렘을 선물했다. 풍등제가 열리는 저잣거리에서 엄마를 기다리고픈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며 동궁전 소환들에게 휴가를 내리는 깊은 마음 씀씀이를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라온과 함께 날린 풍등에 ‘홍내관의 어머니를 찾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적고, “네 소원 이뤄달라는 게 내 소원이다”라던 영의 대사는 무심함 속에 숨겨진 따스한 진심으로 감동을 더했다. 또한 김윤성(진영)을 따라나서려는 라온의 팔을 붙잡으며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라는 궁중 로맨스에 새 국면을 암시하며 설렘과 긴장감을 더했다.
6일 오후 10시 6회 방송.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