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이 첫 경찰조사를 위해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1일 엄태웅은 경기 분당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나타났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엄태웅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성폭행 혐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것은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일관했다.
한편 분당경찰서 측은 이날 조사를 통해 엄태웅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와 엄태웅의 성관계 유무에 방점을 두고 수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지만 그것과 별개로 성폭행 혐의에 초점을 두고 철저히 수사를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A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마무리 된 상태다.
▲ 쟁점1. 성관계 유무
이날 수사의 가장 큰 쟁점은 성관계 유무다. A씨는 "우리 마사지 업소는 성매매를 하는 곳이 아니지만 엄태웅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쟁점2. 강제성 및 금전적 대가
두 사람의 성관계 유무에 따라 사건은 새 국면을 맞게 된다. 사실이 아닐 경우에는 엄태웅 측이 주장하고 있는 무고죄나 공갈·협박죄로 무게의 추가 옮겨질 전망이다. 하지만 성관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강제성 유무가 주요 사안이 된다. 또한 성관계는 이루어졌으나 강제성이 없을 경우에도 금전적인 대가가 오갔는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 쟁점3. A씨, 왜 6개월 지나 고소했나
엄태웅을 고소한 A씨는 다른 사기 사건에 연루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또한 사건이 일어난지 6개월이 지난 후에 고소를 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남는다. 이 또한 사건의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다.
또한 사건 초반부터 양 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바, 진술이 엇갈리면 거짓말 탐지기 수사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던 이진욱 또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통해 수사의 진전을 이뤄낸 바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은 "모든 진실은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평소 바른 이미지였던 엄태웅이 성추문에 엮이면서 이미지 실추를 피하지 못했다. 그의 말처럼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히고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