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한효주가 맡은 오연주는 그동안의 연약한 캔디와는 달랐다.
MBC 수목드라마 'W'에서 한효주는 초짜 레지던트 의사이자 인기웹툰 'W'의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의 딸인 오연주 역을 맡았다.
오연주는 지금은 의사지만 어린 시절 그림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오연주가 그린 그림은 강철(이종석)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오성무와 더불어 강철의 창조를 함께한 오연주였기에 그는 웹툰 'W' 속으로 이끌려갔다.
웹툰 세계에서 강철과 만난 오연주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당황했지만 이내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적응과 함꼐 강철과 오연주는 로맨스를 펼치기도 했고, 오연주는 윤소희(정유진)를 제치고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진범의 위협을 받게 된 오연주는 결국 이 모든 것이 강철의 꿈이었다는 설정으로 강철의 기억에서 지워지게 됐다.
그럼에도 오연주는 강철을 살리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인 모습을 보였다. 오연주는 오성무의 얼굴을 빼앗고 웹툰 내용까지 맘대로 조종하는 진범으로 인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강철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오연주는 수배 중인 강철을 숨겨줬고, 현실 세계로 나와 총상을 입은 강철을 위해 약을 구했다. 아버지 오성무의 얼굴이 없어진 경악할 만한 상황 속에서도 오연주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오성무를 방에 가둔 뒤 자신이 직접 강철을 위한 약을 그리고, CCTV를 없애고, 강철의 차를 바꾸고, 강철이 머물고 있는 호텔의 방문을 지우는 등 긴박한 시간 속 최고의 노력을 보였다.
오연주의 노력 덕에 강철은 살아남고 도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오연주는 자신의 목을 조르며 "너 오연주지?"라고 위협하는 진범의 모습에도 태블릿 전원을 끄는 등 기지를 보였다.
이처럼 오연주는 자신이 직접 이야기의 '맥락'을 만들어가고 강철을 위해 직접 나서는 모습을 펼쳤다. 특히 오연주가 오성무를 방에 가두고 강철을 위해 약을 그려 넣는 과정에서는 연약한 비주얼에도 단번에 기선제압 하는 모습으로 통쾌한 전개를 선사했다.
오연주는 결코 연약하고 수동적이지 않은 여자 주인공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외적으로는 다른 여자 주인공과 다름 없지만 그 안에 내재된 똑똑한 판단과 센스 있는 모습, 강한 고집과 행동력으로 스스로의 인생과 사랑하는 강철의 인생까지 셀프 개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맥락 없는 전개 속에서도 답답함 없는 오연주의 모습은 또 다른 걸크러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한편, 강철은 진범과 경찰의 추격 속에서 오연주가 현실세계에서 가져온 만화책 'W'를 보고 자신이 웹툰 속 인물 임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강철의 궁금증과 더불어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진범의 모습에서 오연주는 어떤 기지를 발휘해 강철과의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