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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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구르미' 박보검, 카리스마란 이런 것 '반격 시작'

기사입력 2016.08.30 07:00 / 기사수정 2016.08.30 01:08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대리청정의 명을 받들겠다고 나섰다. 그동안 발톱을 감추고 지내던 박보검의 계획이 시작됐다.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3회에서는 홍라온(김유정 분)을 구한 이영(박보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홍라온. 하지만 홍라온 앞엔 다른 절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내시 시험 합격. 홍라온은 백지를 냈지만, 이를 안 이영은 "이미 답을 들었다"라며 홍라온에게 통을 내렸다.

시험을 통과한 홍라온은 숙의 박씨(전미선)와 영은옹주(허정은)을 모시게 됐다. 숙의와 영은옹주는 홍라온에게 서신을 왕(김승수)에게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대전 내관은 서신을 왕에게 전달하지도 않고 답신을 건넸고, 중전 김씨(한수연)는 내관의 말을 들으라며 홍라온의 뺨을 때렸다.

하지만 포기할 홍라온이 아니었다. 홍라온은 서신을 상소문 사이에 넣어 결국 왕에게 전했다. 하지만 왕이 내린 답신은 또 백지. 모든 걸 포기한 숙의는 홍라온에게 서신을 태워달라고 말했다. 홍라온이 서신을 태우려던 그때, 서신이 향지란 말에 김병연(곽동연)은 서신을 불에 비춰봤다. 백지가 아닌, 왕의 밀지였다. 왕과 숙의는 애틋한 만남을 가졌다.

이영은 아버지에게 말로 다 못할 분노가 쌓여 있었다. 왕인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외면하는 아버지가 싫었다. 어머니의 죽음에도 입을 다무는 아버지가 미웠다. 이영은 "무엇이 두려워 아무것도 못 하시는 겁니까. 아니, 안 하시는 겁니까"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하지만 왕은 이영이 다칠까 봐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왕이고자 할 때 백성을 잃고, 중전을 잃고, 모두를 잃은 왕이었다. 더 이상 자신의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왕이 선택한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 이영은 "전하의 짐을 제가 나눠지겠다. 대리청정 명을 내려달라"며 "대신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제가 약해지고 두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아버지요"라고 말했다.

다음날, 왕은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명한다고 밝혔다. "전하의 어린아이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던 이영은 한순간에 눈빛이 바뀌며 "하오나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못 할 이유 또한 없는 듯싶다"라면서 어명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영은 홍라온에게 "너 내 이름 뭐냐고 물었었지.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허약한 줄 알았던 세자가 대리청정을 받아들이자 놀란 대신들. 끊임없이 자신과 아버지를 견제하는 세력을 피해 은밀히 힘을 키워오던 이영이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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