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김유정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3회에서는 궁에 남게 된 홍라온(김유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명은공주(정혜성)가 홍라온을 치려고 하는 순간 이영(박보검)이 나타났다. 이영은 칼을 거두고는 홍라온을 당장 의금부로 끌고 가라고 명했다. 그렇게 하면 공주가 스스로 명을 거두어달라고 청할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홍라온은 공주에게 "대필하는 것이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시험 결과가 나왔다. 백지를 낸 홍라온은 통을 받고 절망했다. 이영 때문이었다. 이영은 "일전에 이미 그 녀석에게 해답을 들었다"라며 통을 내린 것.
그런 가운데 숙의 박씨(전미선)는 홍라온에게 서신을 건네며 왕(김승수)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영은옹주(허정은)도 다시 한 번 부탁했다. 하지만 대전 내관은 서신을 받자마자 전하의 답신을 건넸다. 어차피 백지 답신만 내리신다는 이유였다. 홍라온은 다시 답신을 돌려받았지만, 그때 등장한 중전 김씨(한수연)가 홍라온의 뺨을 때렸다. 이를 목격한 김윤성(진영)은 홍라온을 위로해주었다.
홍라온은 상소문으로 위장해 서신을 결국 왕에게 전했다. 왕이 내린 답신은 또 백지였다. 모든 걸 포기한 숙의는 홍라온에게 서신을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서신이 향지란 말에 김병연(곽동연)은 서신을 불에 비춰봤다. 왕의 밀지였다. 왕과 숙의는 애틋한 만남을 가졌다.
왕을 오해하던 이영 역시 왕의 마음을 알게 됐다. 이영은 "무엇이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시는 겁니까. 아니, 안 하시는 겁니까"라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를 떠올렸다. 과거 이영은 왕에게 "어마마마를 아프게 한 자들을 잡아달라"고 간청했지만, 왕은 외면했었다.
이를 들은 왕은 "나는 아무것도 못해. 해서는 안 돼. 그럼 네가 다치지 않느냐. 내가 왕이고자 할 때 2천 명의 백성, 중전, 나의 스승과 동무들 모두 다 잃었다. 못난 내가 내 사람을 잃지 않는 건 그 방법 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눈물의 고백을 했다.
이후 왕은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명한다고 밝혔다. 이영은 "전하의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 감당못할 어려움을 안겨주려 하시렵니까"라고 말하다가 눈빛이 바뀌며 "하오나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못할 이유 또한 없는 듯 싶다"라면서 어명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영과 왕이 함께 꾸민 일이었다. 앞서 이영은 "전하의 짐을 제가 나눠지겠다"라며 대리청정을 부탁했고,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제가 약해지고 두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아버지요"라고 말했다.
한편 동궁전을 맡은 홍라온. 이영은 홍라온에게 "너 내 이름 뭐냐고 물었었지.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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