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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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미풍아' 금보라, 현실감 넘치는 연기 '기대UP'

기사입력 2016.08.29 18:45 / 기사수정 2016.08.29 18: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불어라 미풍아’의 금보라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공감을 이끌었다.
 
MBC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는 탈북녀 미풍과 인권변호사 장고가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마카오에서부터 북한, 서울 등을 배경으로 2002년부터 2016년까지의 전개를 보여줬다.

금보라는 극 중 주인공 이장고(손호준 분)의 엄마로 내 자식의 앞길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역경도 헤쳐나가는 억척스럽지만 강인한 모성을 지닌 황금실 역을 맡았다. 
 
지난 방송에서 황금실은 공부 잘하는 형만 국제학교에 보내 차별한다며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는 막내아들의 말에 “여보세요 아저씨.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세요. 영어 시험 떨어져서 국제학교 못간거잖아”라며 기막혀 했다.

하지만 남편과 둘만의 자리에서는 “여보, 우리 이제 빚도 얼추 갚았겠다. 다음학기부터 둘째도 국제 학교로 옮겨주자”고 말하며 “당신 꼬불쳐놓은 돈 있나부다. 그치?”라고 애교 섞인 말투를 던지는 실제 ‘우리 엄마’ 같은 포근한 엄마의 모습을 선보였다.
 
마카오 국제학교에 전학 온 북한 아이 영철과의 싸움으로 퇴학 위기에 놓인 장고 때문에 황금실은 교장과 면담했다. 영어가 짧은 그녀였지만 퇴학이 학칙이라는 교장의 말에 “노노노노, 장고 이제 베리 굿보이”라며 영철의 부모와 남편 앞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아들의 선처를 요구하며 흥분했다.
 
북한 아이 미풍과 학교에 갇힌 장고 소식에 달려간 황금실은 뒤늦게 온 미풍의 엄마 주영애(이일화 분)가 다짜고짜 장고를 때리려 하자, 그녀의 팔을 막고 “지금 우리 아들 뺨 때리려 한거요? 뭐 이런 미친 여편네가 다있어! 왜 남의 귀한 아들한테 손찌검인데? 쓰레기 같은 자식이라고 했어? 뻑 하면 주먹질, 뻑 하면 손찌검. 잘난 척 그만하고 딸 교육이나 잘 시켜”라며 사이다 같이 시원한 반격을 행했다.
 
황금실은 생활력 강하면서도 따뜻하고 정 많은 우리시대 엄마를 대변했다. 아들이 위기에 처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 때마다 나타나 방패가 되주고, 한심한 아들의 모습에 잔소리 하면서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또 아들을 위해서라면 민망함도 무서울 것도 없는 인물이다. 황금실로 분해 생생하게 살아 넘치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금보라의 열연이 눈에 띄었다.

올해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금보라는 이번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현실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친근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 동안의 카리스마 넘치고 우아했던 이미지와는 180도 달라진 변신으로 주목받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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