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음악방송에서 총 29관왕을 달성하며 2년 만에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선 그룹 여자친구. 그중 은하는 여섯 명의 소녀 사이에서 러블리한 보이스로 보컬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은하는 29일 공개된 bnt 화보를 통해 산뜻한 소녀에서 몽환적인 여인으로 변신하며 무대에서는 볼 수 없던 눈빛과 매력을 대공개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은하는 가요계 정상에 오른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먼저 그는 "여자친구로 많이 보여드린 상큼 발랄한 모습 외 요염한 노래도 불러보고 싶다.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신화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음악방송 29관왕으로 엑소에 이어 1년간 최다 트로피 받은 기록을 세운 점에 대해 은하는 "'시간을 달려서'로 첫 1위에 오른 후 15관왕을 달성했고 '너 그리고 나' 활동 때 14관왕을 했다. 29관왕이 실감 나지 않지만 회사에 전시된 트로피들을 보면 새삼 감격하게 된다. 친구 몇 명이 엑소 선배님들을 굉장히 좋아해서 엑소 선배님을 마주치면 신기하다. 그런 선배처럼 우리가 트로피를 많이 받은 아이돌이라는 사실이 기쁘지만 이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고 전했다.
덧붙여 "닮고 싶은 가수는 피프틴앤드의 박지민, 백예린 선배님이다. 97년생으로 같은 나이지만 노래 실력이 남다르다.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멤버들 중에서는 유주의 폭발적인 가창력 본받고 싶지만 더 사랑스럽게 노래 부르는 건 자신 있다"고 자신감있게 답했다.
또한 "나는 여자친구 중에서 댄스에 약한 편이지만 신비는 가장 춤을 잘 춘다. 10년 전부터 친하게 지냈다. 본명도 은비로 같아서 각자 이름 한 자씩 가져와 '은하', '신비'로 활동명을 지었다. 마음이 잘 맞아서 함께 다이어트 결심 후 바로 다음 날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곤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칼군무로 유명한 여자친구의 댄스 블랙홀로 스스로를 꼽은 은하는 그만큼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칼군무는 정말 힘들다. 아무리 추운 날에 공연을 해도 무대가 끝나면 땀이 나고 숨이 차지만 이제는 익숙하다. 간혹 안무가 선생님이 노래 중간에 숨 고르라고 조금 쉽게 댄스를 구성하면 오히려 우리가 어려운 춤을 요구한다. 제일 힘들었던 곡은 '오늘부터 우리는'. 뛰어다니는 동작도 많고 노래도 후렴 파트가 높기 때문에 신경 쓸 것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함께 무대를 꾸며보고 싶은 가수가 있는지 묻자 은하는 "블락비의 태일 선배님. 중학생 때 잠깐 보컬학원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제일 노래 잘하고 성격 좋은 오빠였다. 학원에서 열리는 정기공연을 준비하면서 노래 연습하던 걸 들었는데 정말 소름 돋더라. 지금까지 직접 노래를 들어본 분들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무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는 그의 바람은 MBC '무한도전' 으로 조금이나마 이뤄졌다고. 그는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스파게티 먹기는 어려운 미션이다. 평소 롤러코스터를 잘 타서 무섭지는 않았지만 뒤집히고 급하강할 때 스파게티를 간수하기 어렵더라. 정준하 선배님 덕분에 두 번 다시 하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됐다. 요즘은 어딜 가던 나를 보면 주변에서 스파게티를 외친다"고 전했다.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묻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멤버들과 같이 출연하고 싶다. 모두 아기를 좋아해서 재밌을 것 같다. 특히 소원 언니가 서언이, 서준이를 정말 좋아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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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