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이종서 기자] "여전히 몸이 좋더라."
지난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을 앞둔 류중일(53) 감독은 경기 전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지난 2000년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은 훌리오 프랑코(55) 롯데 타격 코치. 당시 류중일 감독은 1999년 은퇴해 삼성 1루 코치로 있었고, 프랑코 코치는 현역 선수로 뛰면서 타율 3할2푼7리, 22홈런 110타점을 올렸다.
약 16년만에 만난 두 사람은 경기 전 이야기 꽃을 피웠다. 류중일 감독은 이야기를 마친 뒤 "가서 나를 기억하냐고 했는데, 기억한다고 하더라"고 웃어보인 류중일 감독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여전히 몸이 좋더라"라며 프랑코 코치의 철저한 건강 관리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류중일 감독은 16년전 프랑코 코치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류중일 감독은 "현역 시절 웨이트를 체계있게 했다. 당시 선수들은 웨이트를 하기는 했지만, 체계적으로 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프랑코 코치는 당시에 경기 전, 경기 후 모두 웨이트를 하는 등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경기 전 웨이트는 부상 방지에 좋다고 하고, 경기 후 웨이트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지금도 이런 순서로 많이 운동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코 코치는 류중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뒤 '옛 동료' 이승엽과도 이야기를 하며 옛 추억을 되살리기도 했다.
프랑코 코치는 코치에서 이제는 감독이 된 류중일 감독에 대해서 "성공한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계속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웃어보였다. 이승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야구하는 것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가운 마음은 있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그는 "이승엽이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데, 꼭 세웠으면 좋겠다. 홈런은 우리 팀을 상대로 쳐도, 경기는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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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