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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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3대천왕' 최적화된 먹방러, 소유의 먹방은 '미쳤다'

기사입력 2016.08.28 07:00 / 기사수정 2016.08.28 00:5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씨스타 소유가 남다른 먹방 실력으로 다시 한 번 '3대천왕'을 장악했다.

27일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은 이휘재의 닭발팀과 김준현의 족발팀으로 나뉘어 야식계의 양대산맥인 족발과 닭발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평소 닭발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 닭발러' 소유는 이휘재의 닭발팀에 합류해 함께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7월 '3대천왕'에 게스트로 등장한 바 있는 소유는 당시 백종원을 능가하는 음식 설명과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백종원과 스튜디오의 출연진들을 비롯,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에 소유의 주종목인 '닭발'편에 소유가 등장한다는 것 만으로 이번 '3대천왕'은 큰 화제가 됐다.

소유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닭발이 연관검색어에 나올 정도로 닭발과 가까운 소유는 녹화중 "닭발의 발가락 갯수가 몇개일까"라는 백종원의 급작스러운 질문에 닭발을 먹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는 보통 뼈 있는 닭발을 많이 먹는데, 발가락을 하나씩 뜯은 후에 발바닥 살을 밀어서 싸먹는다"고 말했다. 재연까지 선보이며 발가락은 4개라고 추측했는데 역시나 정답이었다.

소유의 진가는 시식 시간에 발휘됐다. 울산 닭발 명인의 단골 손님들이 개발한 조합인 '깻잎+양배추 샐러드+닭발+통닭' 조합을 먹은 소유는 "닭발은 얼음샤워를 한 후라 꼬들꼬들해졌고, 매운맛은 원래 매운 걸 못먹는 분들도 먹을 수 있을정도로 기분 좋은 매운 맛이다"며 "굳이 비유를 하자면 닭발을 먹는다기보다는 브리또를 먹는듯한 새로운 느낌이다"고 표현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소유는 '프로닭발러'에만 그치지 않았다. 평소 먹을 것을 즐겨 '먹소유'라는 별명이 있는 것 처럼 상대팀 음식인 족발에도 방대한 지식이 있었다. 소유는 스튜디오에 등장한 족발을 보며 절로 지어지는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이어 백종원이 "족발은 앞바로가 뒷발의 맛이 다르다"고 말하자 소유는 "맞다. 어떤 가게에서는 앞발과 뒷발을 다른 메뉴로 내놓기도 하더라"고 받아쳤다. 또 "나는 족발 부위 중에 발가락 부분을 좋아한다"며 족발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하지만 소유는 닭발을 먹을 때 가장 빛이 났다. 처음에 소개된 울산의 석쇠구이 닭발이 무뼈닭발이라 진정한 닭발 시식을 못보여준 것. 두번째로 등장한 닭발 명인은 신당동의 국물 닭발집을 운영 중인 분으로 뼈가 있는 닭발을 재료로 사용한다. 소유는 백종원도 욕을 하면서 먹었다고 할 만큼 매운 맛에도 불구하고 닭발을 한입에 넣어 입 속에서 뼈를 발굴하는 재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소유는 닭발에 대해 "닭발은 미쳤다"라는 평을 내렸다. 자신을 미치게 하는 맛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잘 먹고, 잘 이야기하고, 잘 웃는 소유는 그야말로 먹방 예능에 최적화된 게스트였다. 포맷이 바뀐 뒤 처음으로 방송한 '3대천왕'이었지만 게스트의 몫을 200% 해 내는 소유덕분에 어색할 틈이 없었다. 소유의 표현을 빌어,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군침을 자극하는 '소유의 먹방은 미쳤다'고 평하고 싶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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