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결혼식이 난데없는 추격전으로 변모하며 극 중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관계를 예고했다.
27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첫 방송 됐다. 월계수 양복점의 신구(이만술 역)는 김영애(최곡지 역)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양복점에서 이웃들에게 베풀며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신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아들 이동건(이동진 역)을 만난다. 신구는 이동건에게 "가업을 이을 사람이 너 밖에 없다"고 얘기했지만 이동건은 "제발 그 얘기 좀 그만 하라. 기껏해야 손바닥 만한 가게에서 하루종일 쪼그리고 바느질 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나한테까지 시키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신구는 "행복과 출세에 목을 매는 네 일이 행복하냐"고 물었고, 이내 "난 행복하다. 남의 눈에는 초라하게 보이겠지만 나의 보람이고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동건은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될 것이다. 그만 하시라"고 맞받아쳤다. 신구는 "그동안 말을 못했는데"라며 운을 뗐지만 며느리 구재이(민효주 역)의 등장에 입을 닫고, 주주총회를 위해 이태리에서 양복을 맞췄다는 걸 알고 배신감을 느낀다.
한편 조윤희(나연실 역)는 아버지의 수술과 채무 이행에 도움을 줬던 지승현(홍기표 역)과의 결혼식을 올린다. 현우(강태양 역)는 "고맙다고 다 결혼하지 않아. 너 저 남자 사랑해? 거봐 대답 못하잖아. 결혼이라는 게 사랑만으로 하는 거 아니잖아"라며 말렸지만, 조윤희는 "어차피 사랑이라는 건 변하게 돼있어"라며 결혼식을 강행한다.
하지만 결혼식이 시작되고, 최원영(성태평 역)의 축가 도중 경찰들이 들이닥쳐 지승현이 도망을 가고,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지승현은 차인표(배삼도 역)가 몰고 온 트럭을 발견해 타고 도망치고, 조윤희는 현우의 오토바이를 타고 지승현을 쫓는다. 또 최원영은 축가비를 받기 위해 택시를 타고 지승현을 쫓는다. 지승현의 목적지는 미사어패럴.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던 미사어패럴, 그러나 새로운 대표이사직은 이동건의 몫이 아니었다. 회사를 나온 이동건은 차인표와 조윤희를 차례로 만났다. 지승현의 행적을 묻는 경찰에게 조윤희는 이도건을 향해 고개를 가로젓지만, 이동건은 지승현이 도망 간 곳을 가르킨다. 붙잡혀 온 지승현은 자신이 경찰에 쫓기는 이유가 박은석(민효상 역)과 관계 있음을 암시했다.
신구는 현우에게 양복을 맞춰주고, 조윤희의 월급을 미리 주는 등 어디론가 떠날 듯한 행동을 취한다. 그 가운데 월계수 양복점 앞에서 조윤희와 이동건은 다시 만나고, 이동건은 일을 하는 신구의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이후 신구는 "사나이 이만술로 살고 싶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