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팀이 지는 경기에서 기록 달성의 기쁨을 가지지 않는다." 구단 토종 타자 최초 20홈런-20도루르 달성했지만, 황재균(29)은 웃지 못했다.
황재균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4번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1홈런) 1득점을 기록했다.
3회 주자 2,3루 상황에서 땅볼로 타점을 올린 황재균은 2-9로 지고 있던 5회초 니퍼트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남겼다. 황재균의 20호 홈런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21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황재균은 이 홈런으로 KBO 통산 43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해 짐 아두치에 이어서 롯데 자이언츠 역대 2번째이자 토종 선수로는 최초다.
의미있는 기록이었지만 황재균은 끝내 웃지 못했다. 팀이 4-11로 대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는 1회말에만 8점을 내주면서 4-11로 패배했다.
황재균은 경기를 마친 뒤 "내 개인의 20(홈런)-20(도루) 달성보다는 팀이 져서 아쉽다.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기록을 달성 하고 싶었다. 지는 경기에서 기록 달성의 기쁨을 가지지는 않는다"며 "팀이 이길수 있게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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