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리우올림픽을 빛낸 배구 선수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금메달급 입담을 뽐냈다.
26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서 MC 박경림은 목이 쉰 김연경에 말을 꺼냈고 김연경은 "목소리가 요즘 언니 닮았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다"며 웃어 보였다.
박경림은 "출연 소식에 게시판이 난리났다. '너무 멋지다', '갓연경' 하다 보니 김연경이라는 본명이 낯설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을 들려줬다.
최근 브라질에서 귀국한 그는 "최근 비몽사몽하고 있다. 곧 터키로 가는데 9월 15일쯤 갈 것 같다. (공항에서) 깜짝 놀랐다. 30시간 비행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나왔는데 씻지도 못했는데 예쁘다고 해주셔서 놀라고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연경은 어제(25일) MBC '무한도전' 오프닝 촬영에 함께 했다. 이에 대해 "방송과 인터뷰가 많이 들어왔다. '무한도전' 촬영은 기사가 나가면 안 되는데 나왔더라. 재밌게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김연경은 "세리모니를 강하게 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화면이나 사진을 봤을 때 어떠냐는 박경림의 질문에는 "저건 아닌거 같은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연경은 "스포츠 스타들을 선수촌에서 계속 볼 수 있었다. 그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경기에 대해 얘기도 하고 기를 받으려고 금메달도 한 번 만져보기도 했다. 금메달은 못 만졌지만 시합 나가기 직전에 역도의 윤진희 선수의 동메달을 만졌다"고 말했다.
또 " 키가 커서 침대가 짧았다. 쇠에 발을 올리고 잤다. 뜻하지 않게 혈액순환이 잘됐다"며 웃었다.
배구 경기 중 욕을 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됐던 그는 "외국에서 선수 생활하면서 욕부터 배우게 된다. 선수들이 안 좋은 말부터 가르쳐준다. 다른 외국 선수들이 한국 욕을 많이 궁금해 한다. 안 가르쳐준다고 하는데도 가르쳐 달래서 가르쳐줬다. 번역을 해주기도 애매하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별명에 대해서는 "배구계의 여제도 좋고 메시라고도 많이 불리는데 호날두가 좋다. 잘생겨서. 식빵은 좀 그렇다. (욕을) 하면 안됐는데 의욕이 넘쳤다. 난리가 나서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이상형도 공개했다. 그는 "지금도 변함없다. 예전에 주위에서 '바꿀 때가 됐다', '긴장을 줘라' 해서 바꾼건데 다시 돌아왔다. '두시의 데이트'를 하기 전에 경림 언니와 같이 밥을 먹었는데 그 자리에 조인성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박경림은 "마침 전화를 했더니 안 그래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해서 잘됐다고 해서 같이 만났다. 연경 선수가 수원에서 올라오고 있어서 차가 막혔다. 원래 조인성이 깜짝으로 들어오는 게 계획이었는데 저와 조인성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연경은 "깜짝 놀랐다. 모자를 쓰고 계셔서 조인성 씨인지 몰랐다. 정말 깜짝 놀랐다. 앞에서는 표현을 못하겠더라. 너무 좋았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날 god의 '촛불 하나'와 젝스키스의 '커플'을 신청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god의 '촛불 하나'를 많이 들었다. 힘이 많이 나는 노래다. 젝키도 좋아한다.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외국에 있을 때) 한국 노래를 많이 듣는데 최신곡보다는 지난 노래들을 많이 듣는다"고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 김연경을 필두로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나섰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열정과 집념을 보여줘 성원을 받았다. '두시의 데이트'에서도 배구실력만큼 뛰어난 입담을 선보이며 청취자에 즐거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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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