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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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김지운 감독 "콜드 느와르라는 장르 만들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6.08.25 17:08 / 기사수정 2016.08.25 17:0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지운 감독이 '밀정'의 의미를 부여했다.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지운 감독은 "콜드느와르라는 장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장르 설정을 하고 스파이 영화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서구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스파이 걸작들이 많은데,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스파이들의 냉혹한 세계를 그려보려고 신경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들다 보니 영화가 점점 뜨거워지더라. 그래서 콜드느와르라고 붙인 명칭에 잠시 혼란이 왔다. 서구 냉전시대 걸작 영화들의 시대적 배경들, 역사적 배경과 일제강점기 역사배경은 전혀 판이한 성격이었던 것이다. 주권회복과 잃었던 것을 되찾아오기 위한 사람들의,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던지는 이야기여서 이것을 중심으로 놓고 만든 영화라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가 차갑게 시작해서 뜨겁게 끝나고, 벼랑 끝에 서서 실낱같은 희망을 말하는 영화가 됐던 것 같다. 제게는 이번 영화가 표방했던 콜드느와르 스파이물에 대한, 스파이를 영화에 강요하지 않고 영화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인물이 어디로 가는지를 맹렬하게 쫓아갔던 첫 번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게는 새로운 영화적 변화나 의미를 준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9월 7일 개봉.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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