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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사랑·화해"…'불어라 미풍아' 이번엔 막장 아니다 (종합)

기사입력 2016.08.25 15:1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 주말드라마가 이번엔 진짜로 '막장' 아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까.

MBC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손호준, 임지연, 오지은, 한주완, 황보라, 장세현, 변희봉과 윤재문 PD가 참석했다.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임지연 분)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손호준)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드라마 '장밋빛 연인들'의 김사경 작가와 윤재문 PD가 다시 만난 작품이다.

윤 PD는 "'불어라 미풍아'는 가족 드라마다. 미풍과 장고의 사랑 이야기가 있고 거기에 신애(오지은)와 희동(한주완)의 사랑 이야기도 있다. 유산 상속을 둘러싼 욕망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낼 것이다. 또 언젠간 만날 이산 가족의 아픔을 따뜻하게 그리겠다"고 드라마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손호준과 임지연은 극중에서 마카오에서 어린 시절 첫사랑을 하고, 시간이 흘러 한국에서 다시 만난다. 손호준은 "멜로가 처음인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멜로가 어색하긴 했지만 다행히 (임)지연 씨하고는 초면이 아니고 정글을 다녀온 적이 있다. 친분이 있어서 지연 씨가 많이 도와줬다. 잘 하고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임지연은 "김미풍은 기존에 없었던 캐릭터고 배경과 소재가 독특해서 끌렸다"고 '불어라 미풍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부담감도 있었다면서, "나중에는 먼 곳에서 온 탈북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대변한다는 데 부담감을 느꼈다. 예능,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찾아봤고 북한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준비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오지은은 북한에서는 꽃제비로 힘겹게 살았고, 탈북한 뒤에는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기고 생존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는 박신애 역을 맡았다. 오지은은 "인간이 견디기 힘든 일을 겪으면서 본능이 발달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악녀다. 앙큼한 면도 있지만 가슴 저린 사연도 있는 캐릭터다. 열심히 노력해서 제대로 표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천억대 재산가 김덕쳔으로 분하는 변희봉은 "이 드라마가 가장 모범적이고 가장 사회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르신들의 그리움과 한을 이번 기회에 우리 드라마가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불어라 미풍아'가 단순히 사랑 이야기, 돈을 둘러싼 욕망이 아닌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PD는 "결국 인권에 관한 이야기다. 탈북자에 대한 편견 등이 해소됐으면 좋겠다. 언젠간 통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민족으로서 편견없는 만남을 이어갈 수 있기를, 그리고 여기에 우리 드라마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BC 주말극은 최근 종영한 '가화만사성'과 '내 딸, 금사월' 등으로 막장 논란을 벗어나지 못했다. '불어라 미풍아'는 한국 사회의 가장 아픈 현실인 분단을 다루는 만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오는 27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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