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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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정혜성이 '뚱공주' 되기까지…'구르미' 특수 분장 비화

기사입력 2016.08.25 13:55 / 기사수정 2016.08.25 13:5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의 '뚱공주' 배우 정혜성의 특수 분장 비화가 공개됐다.

정혜성은 지난 22일 첫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의 여동생 명은 공주 역으로 등장해, 통통한 볼과 육중한 몸으로 눈길을 끌었다. 얼굴도 모르는 정도령(안세하)에게 빠진 순수한 모습은 물론 오빠 이영 앞에서만큼은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25일 '구르미 그린 달빛'의 특수 분장을 맡은 특수 분장팀 CELL 측은 실제로 날씬한 몸매를 가진 정혜성을 뚱공주로 변신시키는 과정과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총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분장 대장정은 처음 2시간 30분 동안 얼굴과 목, 손에 실리콘으로 만든 인조 피부를 붙이고, 나머지 2시간 동안 전체적인 톤을 맞추기 위한 피부 화장과 머리 손질을 한 뒤 몸집을 커 보이게 하기 위한 팻수트를 입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촬영이 끝난 후 뚱공주에서 다시 정혜성으로 돌아오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인공 피부를 떼어내는 시간만 해도 20분이나 걸린다고 한다. ​

CELL의 황호균 대표는 "정혜성의 얼굴을 본뜬 석고상에 모델링을 거친 인공 피부는 다양한 얼굴 근육을 쓸 수 있도록 부드럽게 제작돼, 한번 쓰고 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배우와 분장팀이 매번 새로 만든 피부를 붙이고 떼는 긴 작업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무더위마저 기승을 부리다 보니 한복에 팻수트까지 장착한 배우에게는 더욱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황대표는 "날씨가 더워서 남들보다 2~3배는 더 답답할 텐데도 잘 참아주고 있다. 밥을 먹으면 입 주변 피부가 조금씩 들뜨게 되는데, 그래서 식사를 거의 안 한다"고 말했다. 살찐 역할 때문에 되레 살이 빠지고 있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인 셈이다. 

황대표는 마지막으로 "현장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명은 공주의 특수 분장을 귀여워한다. 그래도 빨리 다이어트를 해야 정혜성 씨가 편해질 것 같다"고 덧붙여 앞으로 명은 공주의 다이어트 성패 여부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 3회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구르미 그린 달빛 문전사, KBS 미디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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