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가 오늘(2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개봉을 맞아 놓쳐서는 안될 관람 포인트 세가지가 공개됐다.
▲ 신하균·박희순·오만석의 색다른 연기 변신과 시너지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분),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그리고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의 일상 탈출을 그린 영화.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올레'의 문제적 세 남자로 분한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과 이들이 만들어내는 트리플 시너지다. 라디오 출연과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며 색다른 조화를 발산했던 신하균과 박희순, 오만석은 스크린 안과 밖을 넘나드는 진한 우정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극 중 세 친구로 완벽 변신,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올레'만의 트리플 시너지 효과를 예고한다. 그동안 만나 볼 수 없던 모습의 아재 캐릭터로 변신한 세 배우의 모습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 영화로 떠나는 막바지 여름휴가,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해프닝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극 중 세 남자의 유쾌한 해프닝이 펼쳐지는 배경 제주도라고 할 수 있다. 여름 여행 판타지의 랜드마크인 제주도에 다름 아닌 상갓집 방문을 이유로 오게 된 세 남자는 계획과 달리 뜻밖의 4박 5일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된다.
청량한 하늘과 에머랄드 빛 바다, 거센 바람, 야자수 등 마음까지 시원한 제주도의 대표적인 풍경들은 물론, 대평리, 러브랜드, 은하 농장, 도깨비 도로, 박수기정, 월정리까지 제주도의 명소가 각 장면마다 배경으로 등장해 제주도 여행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여기에 세 남자가 묵게 되는 게스트하우스 역시 여행의 묘미를 자아내는 특별한 공간으로 보여진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과 흥겨운 여행지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게스트하우스 티티카카의 정취는 관객들 마저 사로잡으며 올여름 영화를 통한 휴가를 제안, 여행 판타지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모두에게 전하는 힐링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제주도로 떠난 세 남자가 전하는 시원한 웃음과 따스한 힐링이다. 폼 나게 살 줄 알았지만 빡빡한 현실에 부딪혀 여전히 힘든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서른 아홉 중필, 수탁, 은동의 모습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런 그들에게 제주도라는 인생의 쉼표가 찾아오고, 세 남자는 무책임한 일탈을 감행하며 코믹한 상황들 속에서 웃음을 자아낸다. 마치 대학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모습으로 유치한 장난을 치거나 철없는 욕배틀을 펼치는 등 가는 곳마다 부끄러움은 보는 사람의 몫으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기대 없이 찾은 제주도에서 잊고 지냈던 설렘과 추억을 되찾으며 감상에 젖기도 하며 여전히 인생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또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곳곳에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상황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들의 인생과도 닮아있어 보는 이들에게 짙은 페이소스를 선사한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한 박자 쉬어가는 세 남자의 여유로운 모습은 달콤한 휴식 같은 힐링을 전한다.
'올레'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대명문화공장, 리틀빅픽처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