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레인 레이싱 팀 안정환(NO.18), 5라운드부터 시작된 완주
- 함께 달리는 레이스 추구
[엑스포츠뉴스(엑스토크) 시즈오카현(日), 김현수 기자] 이레인(ERAIN) 레이싱 팀의 출발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투어링A, 원메이크 현대전, 포뮬러1800 클래스 등 다수의 드라이버를 출전시킨 이레인은 포뮬러 전문 팀으로 거듭나며 명성을 쌓았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큼 뿌리깊은 명문가로도 손꼽히는 팀이다. 현재 이레인은 메인터넌스 팀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 'SK ZIC 6000'에 출전하고 있는 이레인 레이싱 팀은 엔트리 넘버 18번을 달고 질주하는 안정환이 소속돼 있다.
올 시즌 CJ슈퍼레이스의 마지막 해외 레이스(6라운드)인 일본 후지 경기가 지난 21일 후지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가운데 안정환은 39분37초008(20랩)의 기록으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레이스 자체를 즐기는 안정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6라운드 결승에서 스타트와 함께 정의철(엑스타 레이싱)과 추돌 후 차량 트러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한 차량 상태로 완주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5라운드부터 완주에 성공한 안정환은 시즌 초반과는 사뭇 다른 침착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안정환은 올 시즌 초반부터 차량 트러블로 인해 많은 수난을 겪었다. 그로 인해 리타이어와 저조한 성적을 거두길 반복했다. 하지만 지난 5라운드부터 시작된 안정환의 완주는 새로운 도약을 내비치는 반가운 소식과도 같았다.
특히 이번 일본 후지 경기에서 안정환은 다른 팀들과도 돈독한 우정을 보이며 성적을 위한 레이스가 아닌 함께 즐기는 레이스를 추구했다. 경쟁이 아닌 '함께 달리는 재미'를 추구한 것이다.
평소 안정환은 SNS 상에서도 다른 팀 드라이버들과의 애정을 과시하는 등 경쟁 관계가 아닌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6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안정환 선수에게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과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 후지 경기를 마친 소감은.
▶ 안정환: 일본 후지스피드웨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킷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즐거운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 결승에서의 선수들 분위기는 어땠는가.
▶ 안정환: 모든 선수들의 분위기는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 친분이 두터운 팀106의 류시원 감독과 정연일, 팀코리아익스프레스의 황진우 감독과 김동은, 엑스타레이싱 정의철 이렇게 우리끼리는 너무 즐거웠고 일본에서 머무는 동안 줄곧 화기애애했다.
◆ 다음 라운드 불참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확정된 것인가. 그렇다면 이유는.
▶ 안정환: 남은 라운드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이레인 레이싱 팀 외에도 몇몇 팀이 함께 불참할 수도 있다. 이유는 자세히 설명하기 힘들지만 심사 기준 때문이다.
◆ 평소 다른 팀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 대회가 아닌 일상에서도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사이인가.
▶ 안정환: 모두 친하지만 제일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건 류시원 감독이다. 또한 정연일, 황진우, 정의철, 김동은과는 정기적으로 만나 즐거운 모임을 갖는다. 레이스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친구들이 함께 달렸기 때문이다.
◆ CJ슈퍼레이스에 전달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불만을 갖지 않도록 공정한 심사에 신경썼으면 한다. 심사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 레이스에 대한 애착이 떨어지고 참가에 대한 회의마저 든다. 모든 참가 레이서와 팀들에 대한 공평한 심사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이에 맞는 심사 절차가 잘 진행됐으면 한다.
한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 6000 클래스 7라운드는 다음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용인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GT 클래스는 내달 3일과 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4라운드와 5라운드가 함께 진행되는 더블 라운드 대회로 개최된다.
khs77@xportsnews.com/ 사진=안정환 ⓒ안정환 SNS, CJ슈퍼레이스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