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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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박보검,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유일무이 왕세자'

기사입력 2016.08.24 07:11 / 기사수정 2016.08.24 07:1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이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3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2회에서 박보검(이영 역)은 한수연(중전 김씨)의 회임 소식을 듣고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중궁전에 발걸음을 했다.

중궁전 전각 앞을 지나던 박보검은 누군가 생각난 듯 잠시 멈춰섰고 이내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영의 생모인 중전 윤씨와 어린 시절 자신이 단란하게 거문고를 배우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박보검의 눈빛에는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했다. 박보검의 아련한 모습에는 처연함마저 함께 감돌았다.


평소 철없고 까칠한 세자의 모습을 보였던 박보검이기에 이런 그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후 중궁전 처소에서 한수연을 마주한 박보검은 "자주 찾아오라"는 그녀의 빈말에 "저를 자주 만나시는 게, 괜찮으시겠느냐"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살짝 비꼬듯 "벌써 표정이 어두워지신 것을 보라. 해산 후까지 제 얼굴을 안 보여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고 말하며 한수연에게 도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문안 인사는 예를 갖추기 위한 것일 뿐, 그의 진심이 아니었던 것.

1회에서 장난기 넘치는 왕세자의 모습을 보여준 박보검은 이번 회에서 짖궂음을 넘어선 냉정한 표정과 눈빛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유일무이 왕세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얼떨결에 내시로 입궐하게 된 김유정(홍라온)과 왕세자 박보검이 재회,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펼쳐질 아슬아슬한 만남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 화요일 10시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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