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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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이 밝힌 '서울역'에 좀비 등장 원인·해결책이 없는 이유

기사입력 2016.08.23 08:25 / 기사수정 2016.08.23 08:2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좀비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올 여름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낳고 있다. 연상호 감독, 류승룡, 심은경, 이준의 코멘트를 통해 '서울역'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 프리퀄

'서울역'은 '부산행' 프리퀄 애니메이션으로서 주목 받은 작품. '부산행'을 관람했던 관객들은 좀비 등장의 원인과 해결책을 '서울역'에서 혹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상호 감독은 이에 대해 "'부산행'과 '서울역'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프리퀄과 시퀄 관계가 맞다"며 "내러티브 관점에서 두 작품의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서울역'의 주제 중 하나가 '왜 우리는 좀비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가'였다. 그런 측면에서 원인이 영화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이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부산행'의 내적 의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두 영화를 한 시기에 낼 수 있어 감독으로서 행복하다"라고 전하며, 두 영화의 끈끈한 관계를 설명했다.

▲ 사회적 메시지

배우 류승룡은 '서울역'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관람한 후 "'서울역'은 실사 영화에서 구현할 수 없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강렬하게 잘 표현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부산행'이 오락성이 강한 블록버스터라면 '서울역'은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애니메이션인 것. 여기에 군중 시위, 노숙자, 주거 등 사회적문제를 적극적으로 대두시킨 '서울역'은 빠른 속도로 내달리다, 끝내 충격적인 결말에 다다르게 된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의 충격 결말에 대해 논쟁이 일고 있는데 이는 신문 지상의 뉴스들의 한 꼭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연상호 감독의 스타일이 그대로 구현된 부분이다.

▲ 연상호 스타일

앞서 언급한 연상호 감독의 스타일은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하면서 애니메이션에 리얼리즘을 담은 작품들이었다. 심은경은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무시무시할 정도의 좀비 비주얼이라던가, 극단으로 치달아 가는 영화 속 엔딩에 대해 언급했다.

심은경은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연상호 감독님의 전작을 볼 때 감독님만의 스타일로 날 것의 분위기를 가져 오는 것이 의도였던 것 같다. 그러한 느낌이 영화 속 분위기를 배가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역'은 연상호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들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관람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행'에서 일군 오락성과 대중성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마주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의 시선을 결코 잃지 않는 연상호 감독의 스타일 역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전시녹음

이준은 ''서울역' 속에는 리얼함이 있는 것 같다. 전시 녹음을 했기 때문에 캐릭터와 목소리가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전시 녹음을 해서 제한된 것 없이 자유롭게 녹음을 했다”고 관객과의 대화에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전시 녹음 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배우들을 성우로 자주 기용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 만날 수 있는 방식이다.

리얼한 배우들의 연기에 그림을 덧대는 방식은 연기 디렉팅을 중요시 여기는 연상호 감독에게는 최적의 시스템. 그의 전작들 모두 이러한 시스템을 거쳤으며 애니메이션 더빙의 새로운 대안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서울역'은 12만 관객을 돌파하며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에서 보여줬던 연상호 감독의 주특기인 인간에 대한 강렬한 묘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각을 다시 한번 담아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서울역'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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