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유리 기자] 팀이 어려운 상황. 그래서 역전승의 가치는 더 크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해 끌려가던 롯데는 3-4로 뒤지던 8회말 김동한의 적시타와 문규현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정민이 9회초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처져있었다. 10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 가장 뒤처진다. 이번주 넥센-KIA-SK로 이어지는 6연전도 2승 4패로 마무리 했다. 18일 사직 KIA전에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를 끊었지만, 다음날 또 한번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패배 속에서도 9회말 2아웃까지 득점을 올리며 추격해 불씨를 되살리는듯 했지만 이번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롯데로서는 20일 경기 패배가 두고두고 아쉽다. 초반 점수를 주고 받은 끝에 2-2 동점 상황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4위 SK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심판 오심 시비에 승패가 갈렸다. 결국 2연패인 상황에서 이번주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후반기들어 급격히 페이스가 꺾인 롯데는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치며 울상을 지었다. 맥스웰이 타격 훈련 도중 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아웃됐고, 주전 강민호 역시 부상으로 20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이드암 불펜 요원인 홍성민도 타구에 맞아 전력에서 빠져 휴식을 취해야 한다. 5선발로 가능성을 보인 박진형은 팔꿈치 부위에 붓기가 있어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를 예정이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준석은 타격감이 크게 떨어져 21일 경기를 앞두고 2군에 내려갔다.
그 어떤 팀도 주축 선수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빠진 상황에서 승수를 쌓기는 쉽지 않다.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할 때 올릴 동력이 사라진 셈이다.
그래서 이날 승리는 더 값지다. 하위 타선 선수들이 필요할때 점수를 만들어주면서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린드블럼에게 시즌 7승을 선물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