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삼시세끼' 가만히 봐도 참 좋다. 별다를 것 없는 생활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안기는 예능이 반가울 따름이다.
19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고창편'에서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즐거운 일상을 즐기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도 차승원의 요리실력은 빛을 발했다. 동태찌개와 두부조림을 척척 만드는 것은 물론 프라이팬에 마가린을 발라 빵을 굽고, 즉석에서 계란 지단과 양배추 샐러드를 만들어 길거리 토스트를 선보이는 등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만재도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차승원은 만재도의 노래미 돔 우럭 군소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얼굴이 너무 크니 경락을 받아라", "언젠간 잡힐테니 그때까지 만재도를 누벼라" 등 너스레를 떨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편안한 복장으로 심야 예능을 보는 이들의 모습도 공감대와 웃음을 자아내기 부족함 없었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던 중 '제이슨 차', '락 유', '맨 손', '우리가 남' 등 예명을 지은 뒤 랩 배틀을 펼치는 모습, 이후 달아오른 흥을 주체하지 못해 또 탁구를 치는 모습은 뻔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재미.
매회 귀여움 수치를 경신하는 겨울이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겨울이는 움직이는 카메라를 보고 위협적으로 짖다가도 유해진의 품에 안겨 어리광을 피우고, 오리들에게 인사를 하려다가 오리들을 겁먹게 만들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 과정에서 '삼시세끼' 멤버들이 친해져 가는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비 맞으며 설거지를 하는 손호준에게 우산을 펴서 달려가는 남주혁, 대선배 앞 얼음처럼 굳어있던 손호준이 점차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 날이 갈수록 만개하는 차승원의 애드리브와 유해진의 능청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렇듯 '삼시세끼'는 별 다를 것 없는 우리의 생활을 대변하는 듯 하면서도 색다른 귀촌 라이프를 동시에 선보이며 공감과 잔잔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가만히 봐도 참 좋은 예능인 셈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tvN '삼시세끼 고창편'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