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도저히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어떤 예측도 비웃듯 장르를 파괴하는 괴물 매력으로 전개된다.
지난 18일 방송된 'W' 9회에서는 다시 웹툰세계로 들어가게 된 오연주(한효주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모두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의 이야기가 꿈이었다는 전개를 택한 강철(이종석)은 웹툰 세계에서 생활했다. 오성무(김의성)는 '웹툰 W'의 이야기를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자신을 진범의 얼굴로 택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웹툰 W'는 수월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웹툰 세계에서 진범은 총을 쏘며 모두를 위협했고 강철에게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며 위협했다. 같은 순간, 오연주는 웹툰으로 다시 들어가게 됐고 오성무는 진범에게 얼굴을 빼앗기게 됐다.
이 모든 것이 강철의 꿈이 된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전개였는데 진범이 오성무의 얼굴을 갖게 되고 '웹툰 W'를 자신의 마음대로 조정한다는 것은 더욱 놀라웠다. 특히 얼굴을 잃은 채 제자 수봉(이시언) 앞에 나타난 오성무의 모습은 그야말로 열대야 속 오싹함 그 자체였다.
그동안 'W'는 웹툰 속 2D 인물과의 사랑이라는 것으로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또한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의 이종석과 한효주가 등장하며 이들이 펼칠 비주얼보다 더 예쁜 로맨스에 대해서도 기대가 집중됐고 이들은 '철연주 커플'이란 애칭을 얻으며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
웹툰을 나온 강철이 오성무를 위협하고 이들 앞에 진범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까지는 로맨틱 서스펜서 장르였다. 하지만 진범이 오성무의 얼굴을 가져가고 어느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극의 전개를 보이게 된 것은 스릴러의 느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진범이 '웹툰 W' 속 방송 'W'에서 얼굴을 드러냈을 때 강철에게 건넨 대사와 모습은 소름 돋게 할 정도였다.
이처럼 'W'는 앞으로의 전개를 알 수 없는 장르파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의 많은 팬들은 극중 등장한 신문 기사 등을 통해 다양한 복선과 전개에 대한 암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W'의 전개는 이를 절묘하게 피해가는 '밀당'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이게 뭐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맥락, 장르의 벽을 허문 'W'지만 어느새 60분이 지나간 몰입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W'가 보이는 밀당 매력에 앞으로 전개는 어떻게 될지 겁이 나면서도 계속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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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