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신하균이 라디오를 통해 유쾌한 입담과 함께 매력을 발산했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배우 신하균이 출연해 DJ 최화정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희순, 오만석과 함께 한 영화 '올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하균은 "요즘 사는 게 많이 힘들지 않나. 또 20대 때 제가 겪었던 고민들, 무언가 이뤘을 것 같지만 여전히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지금을 보면서 일상에 치여서 지친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조근조근한 말투로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신하균은 '올레' 속 자신의 연기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 함께 한 박희순, 오만석과는 절친한 면모를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또 "박희순 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선배였고, 오만석 씨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오만석 씨는 술도 잘 마시고 계산도 잘 한다. 정말 재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촬영 중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팀워크를 다졌던 이야기도 전하면서 "오만석 씨는 급하게 빨리 먹고 취하는 스타일이다. 제 주량은 양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시간으로는 컨디션 좋으면 꾸준히 해 뜰 때까지 마신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막걸리를 많이 마셨다는 이야기에 최화정은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신하균은 "빗소리?"라고 센스 있는 답변을 전하며 유머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특유의 청량한 미소로 청취자들의 시선을 붙잡기도 했다. 최화정은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는 신하균을 보며 "신하균 씨의 외모는 굉장히 상큼한 것 같다. 웃을 때 주름이 도드라지는데도 미소가 맑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배우가 보이는 직업이다 보니 보톡스를 맞는다든가 하는 게 고민될 수 도 있는데 어떠냐"고 얘기했고, 신하균은 "일단 무섭다"라고 웃었다.
또 "사실 어릴 때부터 있던 주름인데, 지금은 많이 깊어진 것이다. 웃으면서 생긴 주름이라 더 좋게 얘기해주시는 것 같다. 집안 분들의 분위기도 많이 닮았다. 살이 빠지면 아버지 쪽이고 살이 좀 찌면 어머니 쪽이다"라고 차분하게 설명을 이었다.
청취자들의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변을 이어갔다. 부모님과 함께 탄 비행기 안에서 자신을 봤다며 '효자 같다'는 청취자의 목격담에는 "부모님께 여쭈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쑥스러워 하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제주도 같은 곳에서 살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에는 "조용한 곳이 좋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한 군데 정착하기보다 많이 다니면서 살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영화, 만화 캐릭터 등 피규어 수집을 즐기는 취미 생활을 언급하는 가 하면, 영화 속에서 꽃무늬 의상을 입고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편하고 좋았다. 평소에는 편하고 심플한 티셔츠,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입는 것을 입고, 여름에는 반바지를 입는다"는 일상의 이야기도 소탈하게 풀어놓았다.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분),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그리고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 세 친구의 일상 탈출을 그린 '올레'는 8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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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