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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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닥터스' 의학멜로 아닌 박신혜 성장드라마

기사입력 2016.08.16 06: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닥터스' 박신혜가 엄효섭에 대한 복수심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7회에서는 유혜정(박신혜 분)이 진명훈(엄효섭)에게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혜정은 홍지홍(김래원)의 도움으로 증거를 손에 넣었고, 진명훈을 찾아가 13년 전 수술을 받았던 강말순(김영애)의 보호자라고 말했다. 진명훈은 "언제 찾아오나 기다리고 있었다. 온동네 자기가 누군지 뿌리고 다니면서 모르길 바란다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유혜정은 "13년 전에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최선을 다했다는 걸 밝혀낸다면 제 식으로 벌 받겠다고 하셨어요"라며 쏘아붙였고, 진명훈은 "실수했어요. 하지만 최선을 다했어요. 그러니 유 선생식대로 벌 받을 일 없어요. 그렇지만 사과할게요. 실수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니까. 그럼 우리 사이에 빚은 없는 거죠? 유 선생 요즘 연애하죠? 좋은 일만 생각하면서 살아요"라며 형식적인 사과를 건넸다. 

결국 유혜정은 "제가 너무 순진했네요. 제가 원장님을 과소평가했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사과 한 마디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사과 받고 나니까 더 불쾌해요. 원장님을 상대로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아름다운 사과를 기대한 제가 잘못이네요"라며 분노했고, 진명훈은 "홍 교수도 마찬가지예요. 세상 살아본 사람들 다 마찬가지예요. 이 일로 더 찾아오지 말아요"라며 독설했다.

이후 유혜정은 "좋아. 당신이 무서워하는 법대로 해볼게"라며 복수를 결심했다. 유혜정은 변호사를 찾아갔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유혜정은 "형사는 공소시효 민사는 소멸시효 끝이래요. 언론에 제보하려고 했더니 상대도 안 해주더라고요. 기다렸어요. 힘이 생길 때까지. 이제야 힘이 생겼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라며 괴로워했다.

홍지홍은 "할머니 일에 빠져서 살았으면 지금의 넌 없어. 앞으로 네가 이 일에 빠져서 인생 망가트리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진 원장 같은 사람이 증거 찾아서 들이밀면 진정한 사과를 할 거라고 생각했어? 그 사람은 너 자기 상대로조차 생각 안 해"라며 걱정했다.

유혜정은 "그래서 합당한 보상하게 만들 거라고요. 죽여버릴 거예요. 괴물을 잡으려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어요"라며 발끈했고, 홍지홍은 "내가 죽여줄게. 네가 감옥가는 거 싫으니까. 시간을 줘.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하면 안되니까 주변 정리할 시간"라며 받아쳤다.

유혜정은 "역시 머리 좋으시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포기할 것 같아요? 홍 이사님 쓰러지고 발견하기까지 시간 떠요. 이상하지 않아요? 전 이상한데. 뭔가 있어요. 알아봤어요?"라며 홍두식(이호재)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홍지홍은 "알아봤어. 찜찜하지. 근데 거기에 빠져서 지금 밥 먹고 너랑 시간 보내고 환자랑 함께하는 일 포기하지는 않아. 아버지도 그걸 원하는 건 아니니까. 복수, 파멸, 응징. 나 이런 거에 몰두 안 해. 오늘 내가 사랑하는 것들만 하고 살기에도 아까워"라며 체념했고, 유혜정은 '진실이 밝혀지면 세상이 달라지는 줄 알았다.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앞으로 유혜정이 진명훈에 대한 복수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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