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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미녀 공심이' 온주완 "SBS 공무원? 남다른 애틋함 있죠"

기사입력 2016.08.15 13:40 / 기사수정 2016.08.15 12:0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온주완이 SBS '미녀 공심이'를 통해 부드러운 '밀크남의 정석' 석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온주완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유독 SBS와 인연이 남다름을 알 수 있다. 그의 드라마 데뷔작인 '그 여름의 태풍'부터 '내 사랑 내 곁에', '펀치', '마을'에 이어 예능 '주먹쥐고 소림사'마저 모두 SBS의 작품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온주완은 "SBS에서 작품을 많이 하다보니 'SBS 공무원'이냐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유독 SBS 작품을 많이 하는 이유를 물으신다면 일단 SBS에서 나를 많이 찾아주셨기 때문이다"라며 "아무래도 SBS 작품을 할 때마다 스태프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러브콜도 오는 것 같다. 현장에서 에너제틱한 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온주완은 현장에서 사랑받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과거 함께 했던 한 PD는 "온주완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걸 다 보여줄 수 없는게 안타깝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온주완 스스로도 SBS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사실 SBS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틋함이 있다. 대학생때 처음 단역 아르바이트를 한 게 바로 SBS였다. 당시 소속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대학교에서 아르바이트로 간 현장이었다. 그게 '야인시대'였다. 또한 같은 해에 탄현 세트에서 SBS 직원 운동회가 있었는데 그 때도 아르바이트를 했다. 여름에 인형탈을 쓰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 '꼭 배우로 여기에 다시 오겠다'라고 스스로 다짐했었다. 그리고 결국 그 꿈을 이뤘고 지금도 촬영을 하러 탄현에 갈 때마다 그 때 생각이 많이 난다"

대학생이었던 20대 초반 송정식이 배우 온주완으로 거듭나기까지. 벌써 10년도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온주완은 차근 차근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고, 악역부터 선한 역까지 다 가능한 배우로 발돋움했다. 그의 인생작이 궁금해졌다.

"나에게 있어서 '인생작'의 의미는 배우라는 직업에 권태기를 느낄 때마다 채찍질을 해주고 정신차리게 해준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데뷔작 '발레교습소'나 군 제대를 하고 나서 찍은 '더 파이브'가 인생작이다. 특히 '더 파이브' 는 너무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 직접 공개오디션까지 봤던 작품이다. 군대를 제대하고 더 이상 작품에 출연할 수 없을까봐 오는 두려움이 컸다. 그걸 극복하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에 내게 '인생작'으로 남았다"

데뷔한지 10년을 넘긴 배우가 직접 공개오디션장을 찾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온주완은 그만큼 연기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배우다. '일 욕심' 또한 다분한 온주완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뮤지컬 '뉴시즈'. 그는 첫 뮤지컬임에도 호평을 받으며 작품을 마무리했고, 더구나 당시 '미녀 공심이'와 함께 두 가지 작품을 해낸 것에도 많은 이목을 받았다.

"'뉴시즈'를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꼈고, 생 날것의 연기를 보여주고 반응을 받고 박수를 받고 이런 것들에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그 에너지로 '미녀 공심이'에 와서도 좋은 힘을 낼 수 있었다. 물론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그 에너지로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마지막 공연도 전석매진이 됐고, 드라마도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온주완의 '열일'은 현재 진행중이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계속해서 연기를 해야 하는 직업이다. 연기를 하지 않으면 스스로 직무유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잘 걸어온 것 같다. 그저 묵묵히 사랑을 받을 때나 아닐 때나 직진했다. 앞으로는 20대에는 젊음과 열정으로 해냈다면 30대인 지금은 30대만의 매력으로 걸어갔으면 좋겠고, 40대가 되어서도 노련함이나 중후함으로 꾸준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②] 온주완 "신인 때 부른 '고해', 대중화에 기여했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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