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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골짜기 세대'의 8강 진출, 박수 받기 충분한 신태용호

기사입력 2016.08.14 13:30 / 기사수정 2016.08.14 12:16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아쉽게 온두라스와의 8강에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의 부족과 한 번의 역습으로 무너져 아쉬움이 컸지만, 올림픽 연속 8강 진출이라는 성과는 분명 높이 평가될 부분이다.

사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이 최정예로 구성됐다면,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고 불리며 약체로 평가 받았다. 그만큼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낮았다.

시작도 순탄하지 않았다. 초기에 대표팀을 이끌던 이광종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인해 중도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던 AFC U-23 챔피언십 대회를 1년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신태용은 올림픽 대표팀을 맡았다.

갑작스럽게 맡은 사령탑 자리지만 신태용 감독은 조금씩 성과를 냈다. AFC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신태용호는 결승에서 일본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2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다 기록인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신태용호는 순항을 이어갔다. 이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신태용호는 첫 경기 피지전부터 8골의 화력을 퍼부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강호 독일전에서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했지만 1분을 남겨두고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마지막 경기였던 멕시코전은 신태용 감독의 전술적인 면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멕시코를 맞아 신태용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실리적인 축구를 펼쳤고 결국 권창훈의 골로 1-0 승리를 기록했다.

필요했던 승리를 챙겼던만큼 의미 성과였다. 결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사상 첫 조별리그 조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8강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과 달리 공격 축구를 선언하며 올림픽 2회 연속 4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온두라스를 압도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결국 온두라스에게 결정적인 역습 한 방으로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온두라스전 패배는 분명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이라는 목표가 가시권으로 들어온 만큼 이번 패배는 더욱 아팠다. 하지만 사상 첫 조 1위와 2회 연속 8강 진출만으로도 신태용호의 도전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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