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진태 기자] 에릭 서캠프(한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서캠프는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3실점(1자책점)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 첫 승 도전은 또다시 실패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서캠프는 속절 없이 상대 타선에 무너졌다. 지난달 26일 SK전을 시작으로 서캠프는 3연패 늪에 빠져있었고,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서캠프를 엔트리 제외 없이 서산 2군으로 보내 조정할 수 있는 '5일'의 시간을 줬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캠프는 서산에서 계형철 코치에 집중 관리를 받았다. 투구폼을 교정하고 구위 회복을 위해 힘썼던 서캠프였다. 그리고 다시 오른 1군 마운드, 그러나 서캠프는 주변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이날 서캠프는 꾸역꾸역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고, 5회도 채 버티지 못한 서캠프였다. 물론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팀 타선의 지원도 미미했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서캠프의 투구 내용은 답답했다.
특히 2회초 서캠프는 25구나 던지며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다.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많은 이닝을 끌어주지 못한 서캠프였다. 이날 서캠프는 111구나 던졌지만, 4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서캠프는 최고 구속 143km/h의 속구(직구)와 함께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으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지만, 압도적이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서캠프의 공을 끝까지 커트하며 물고늘어졌다. 또한 서캠프는 볼넷을 네 개나 내주며 흔들렸다.
올 시즌 서캠프는 여섯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데뷔승을 거두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는 단 한 번뿐이었던 서캠프다. 후반기 반등 카드로 꼽혔던 서캠프가 제 몫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도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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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