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뉴욕식 및 이탈리아식의 맛깔나는 피자 이야기가 펼쳐졌다.
10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는 피자를 주제로 송훈 셰프, 별, 헨리가 출연해 다양한 미식토크에 나섰다.
이날 피자 끝부분과 좋아하는 취향 등에 이어 이탈리아식, 미국식, 한국식 피자 차이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탈리아식과 미국식은 도우와 소스, 토핑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처음 소개된 곳은 하루에 총 열 판만 한정 판매하는 정통 뉴욕식 피자 가게다. 치즈와 페퍼로니 단 두 종류의 피자만 판매하는 이 곳에 대해 송훈 셰프는 "완전 정통 뉴욕식 스타일이다. 길거리 지나다가 쉽게 먹을 수 있는 피자 스타일이었다"고 평했다. 이현우 또한 "뉴욕으로 시간 여행한 느낌이었다. 뉴욕 길거리 피자가 우리 입맛에 조금 짠데 그 염도와 기름이 촉촉한 것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더라. 토마토 소스가 중요한데 뉴욕에서 먹던 그 소스더라"고 밝혔다. 신동엽은 "맥주를 먹지 못하고 콜라랑 먹는게 안타까웠다. 집으로 식은 채로 싸갔다. 식어도 맛있다고 하던데 식어도 맛있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현무 "육즙이라는게 한우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피자에도 육즙이 있더라. 식었는데 그 육즙이 그대로 입안에서 퍼지더라. 짜긴 짠데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고 흡족해했다. 홍신애 또한 "완성도가 있는 도우였다. 밀도감이 있었다. 비단결 같은 토마토 소스. 우리나라에서 이런 치즈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다만 좁은 가게 공간이 아쉬웠다. 별은 맛은 좋았지만 가게의 분위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교익 또한 과거 1980년대 자신이 처음 맛봤던 피자 맛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소개된 곳은 황교익의 '인생 피자집'이 된 곳이다. 피자를 별로 즐기지 않는 그는 이 집의 피자라면 좋다고 극찬했다. 닫혀있던 그의 마음을 열어준 곳이다.
별은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창가 쪽에 앉았는데 탁 트인 시야와 역 사거리에 나무도 보이고 외국인들도 지나가고 하니까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하는 기분이 들면서 여행을 온 것 같았다"고 만족했다. 송훈 셰프는 "미국 유명 피자집들의 가장 맛있는 부분만 모은 듯 했다. 서비스도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거렸고 헨리 또한 "보스턴에서 먹었던 피자맛과 거의 같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교익은 "토마토 맛이 너무 맛있었다. 잘 익은 것은 감칠맛이 풍부한데 감칠맛이 입에 확 들어오더라. 치즈와 토마토의 조합이 이래서 피자를 먹는구나라고 들어오더라. 돼지고기가 툭툭 박혀있는데 고기 향도 좋더라"고 감탄했다. 샐러드나 윙 등 사이드 메뉴도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홍신애는 "이상적인 피자의 도우 형태다. 이 도우는 지금도 너무너무 먹고 싶다. 매일 갔다. 계속 당겼다. 이 정도로 맛있는 이유가 도우에 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하더라. 시간, 수분, 굽는 방법 다 잘지켜서 하더라"고 거들었다.
아쉬운 점은 단연 주차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일방통행로를 끼고 있어 찾아가거나 주차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 출연진들의 아쉬움을 샀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곳은 이탈리아식 피자를 하는 곳으로, 화산재 화덕에서 피자를 굽는 곳이다. 신동엽은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있어 유명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1세대 같은 곳으로, 이탈리아에서 온 메뉴들을 집대성해 내놓은 것은 그 곳이 처음이다.
이 곳의 대표 피자는 루꼴라 피자로, 재료의 맛을 확연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현무는 "이 집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향'이었다"며 식재료 본연의 향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헨리는 이에 "잔디같은 맛이었다"며 "건강한 느낌이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교익은 "우리 밀로 된 도우는 처음 먹어봤다. 조직감은 어색했었다. 도우의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바삭함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질긴 듯한 이질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향이 굉장히 좋다. 빵의 향이 굉장히 강하게 올라온다. 조직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향이 참 좋았다"고 평했다.
이현우는 "버섯피자가 최고더라. 보통 살짝 볶거나 제품을 사용하는데 생 양송이버섯을 슬라이스해서 수북하게 올려놨더라. 생버섯향도 남아있으면서 살짝 구워진게 너무 완벽하더라"고 전했다. 이들은 뉴욕피자와 이탈리아 피자를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에 비교하기도 했다.
헨리는 "나와 이탈리아 스타일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잔디맛밖에 나지 않는 듯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잔디랑 같이 먹는데 너무 세더라. 버섯피자도 큰 버섯을 먹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홍신애는 "레스토랑 오너는 해당 평을 좋아할 것 같다"며 그만큼 향을 살려냈다는 의미 아니겠냐고 전했다.
송훈은 "우리나라는 서양식 식당이 롱런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꼭 가서 풍취와 모든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요미식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