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세계 최고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의 규모를 자랑스러워 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폴 포그바의 영입을 발표하며 이적료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하나같이 1억5백만 유로(한화 1295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갔다고 입을 모은다. 역대 세계 축구 최고 이적료다.
포그바의 이적료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만큼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그러나 조제 무리뉴(53) 맨유 감독은 포그바의 이적료로 많은 말이 나오던 지난 주말 현지 언론을 통해 다른 관점을 얘기했다. 1천억원 이상을 거뜬하게 투자할 수 있는 구단의 결단력을 높게 평가하라는 것이었다.
포그바 뿐만 아니다. 올 시즌 맨유는 화려하다. 최근 몇년간 부진했던 팀의 선발 라인업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한동안 맨유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에 여러모로 비웃음을 샀다. 심지어 육상 스타이자 맨유의 광팬인 우사인 볼트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있는한 나같아도 맨유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놓고 비아냥 댄 적도 있다.
지금은 다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스타들이 맨유로 모이고 있다. 맨유는 올 여름 관심을 보였던 선수들을 모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헨리크 미키타리안, 포그바까지 쉽사리 영입할 수 없던 선수들은 한꺼번에 쓸어담았다. 리그 우승을 장담할 단계가 아직 아니고 유럽대항전 무대도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지만 스타들은 맨유의 이름값과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꺼이 합류를 택했다.
여기에 맨유의 상징인 웨인 루니와 마이클 캐릭,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앙토니 마샬,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쉬포드 등 유망주가 한데 모이면서 은하수 군단에 어울리는 명성을 갖추게 됐다.
명가 재건을 위한 출발도 산뜻하다. 맨유는 지난 주말 열린 커뮤니티 실드서 리그 우승팀 레스터 시티를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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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