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가장 비싼 사나이' 폴 포그바(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벌써부터 소속팀 선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와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맨유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포그바는 지난 2012년 여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4시즌 동안 178경기 34득점을 기록하고 프랑스 국가대표에도 승선하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유벤투스가 포그바를 영입했을 때 맨유에 지불한 금액은 단 350만 유로(약 43억 원). 그마저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상황이었기에 보상금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었다. 이번에 포그바가 맨유로 돌아오며 발생한 이적료는 1억 500만 유로(약 1290억 원)로 추후 활약에 따라 500만 유로(약 61억 원)가 추가 지불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포그바에 천문학적인 금액 두고 무리한 영입이 아니냐며 비판의 여론이 일었다. 선수의 가치에 비해 이적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맨유의 전설이자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41)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포그바의 이적이 발표된 직후 "네빌이 포그바가 맨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고 평했다"라고 보도했다. 선수 생활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전향했던 네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감독으로 실패를 맛보고 다시 방송계로 돌아온 바 있다.
네빌은 맨유가 이번 이적시장서 영입한 또 한 명의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도 함께 거론하며 포그바의 영입이 주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네빌은 "이번 영입은 구단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들은 맨유에게 지난 2~3년간 부족했던 힘과 존재감을 가져다 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게리 네빌의 동생이자 맨유에서 활약했던 필 네빌(39) 또한 포그바 영입을 지지했다. 필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4일 "맨유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이라며 포그바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과연 포그바는 소속팀 선배인 네빌 형제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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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