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담, 박진태 기자] 야구판의 김영란법, 스폰서 문화 근절.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8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프로야구선수의 경기 조작 사건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프로야구에는 승부조작이라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태양(前 NC)은 지난 5일 첫 공판을 가졌으며, 검찰에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추징금 2천 만원을 구형받았다. 같은 혐의로 문우람(상무)은 군 검찰에 이첩된 상태다.
유창식은 KBO 자진 신고 기간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자수를 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의 수사를 계속해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승부조작은 저 연봉 선수들에게는 검은 유혹이다. 브로커들이 선수들에게 술 자리와 선물을 제공하여 친분을 쌓고, 승부조작을 제의한다. 이미 향응을 받은 선수들은 브로커들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다.
결국 승부조작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판에 만연해 있는 '스폰서 문화'을 단절해야 된다. 선수협도 이 점을 강조했다.
선수협은 승부조작 관련자(브로커, 승부조작 전과자)과 접촉(식사, 음주, 선물 수수, 친목 모임)하는 것만으로도 품위유지 위반에 따른 징계를 수용하기로 했다.
또한 선수협은 선수직업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제 3자로부터 접대받는 것 등 스폰서문화를 금지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갖추기로 했다.
승부조작은 인기 프로스포츠인 KBO 리그를 흔드는 중차대한 사건이다. 징계는 승부조작이 일어난 이후의 대책이다. 사전에 승부조작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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