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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 주의보' 후반기 최대 화두, 맞지 말고 피하라

기사입력 2016.08.07 06:00 / 기사수정 2016.08.07 02:4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맞지 말고 피하라. 자칫 잘못하면 잘 달려온 시즌 레이스를 망칠 수도 있다. 

시즌 중후반으로 접어들 수록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하다. 이제 NC-두산의 1,2위 싸움도 무아지경으로 빠졌고, 4위부터 8위까지도 장담할 수 없다. 쫓고 쫓기는 싸움이 순위와 직결되는 만큼 모든 팀들이 전력으로 가동 중이다.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단연 '부상'이다. 특히 타자가 몸에 맞는 볼로 부상을 입거나 강습 타구에 투수가 부상을 입는 경우는 예측할 수 없어 더욱 안타깝다. 팀의 주축 선수가 이런 부상으로 이탈했을때 팀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상대를 원망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두산은 최근 '안방마님' 양의지의 헤드샷에 가슴이 철렁했다. 양의지는 지난달 23일 잠실 LG전에서 최동환이 던진 직구에 머리를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휴식을 취했다. 다른 부위도 아니라 머리인만큼 당장 눈에 드러나지는 않아도 후유증을 염려하게 된다. 더욱이 포수가 여러 장비를 많이 착용하는 포지션인데다 날씨가 무더운 것도 걱정할 부분이다.

KIA 역시 중심 타자인 김주찬이 사구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주찬은 지난달 22일 광주 NC전에서 정수민이 던진 공에 왼쪽 어깨뼈 부근을 맞았고, 곧바로 교체됐다. 견갑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은 김주찬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어도 완치까지 최소 2주 이상 걸린다는 소견을 받아 재활에 들어갔다. 

카스티요의 강속구에 맞은 NC 손시헌은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고 6주 진단을 받았다. NC는 엎친데 겹친 격으로 6일 경기 도중 손시헌 대체자로 나선 지석훈까지 등근육 경련 증세로 교체되면서 한숨이 늘어났다. 이밖에도 넥센 김하성, 두산 에반스, 한화 하주석 등이 최근 사구로 철렁한 순간을 겪었다. 

몸에 맞는 볼이 아닌 강습 타구 타박상이지만, 두산은 불펜의 핵심도 잃었다. 필승조로 든든한 활약을 펼치던 정재훈이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박용택의 타구에 팔뚝을 맞아 전완근 척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뼈가 부러진 것이다. 회복까지 최대 2달 가까이 걸리는 중부상이다. 두산은 예기치 못했던, 예방도 할 수 없었던 불의의 사고에 확실한 불펜 카드 한명을 잃었다. 

일부 선수들이 사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는 것은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큰 손해다. 후반기 KBO리그에는 '사구 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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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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