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그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군 김태영 SBS 축구 해설위원의 명품해설이 빛났다.
김태영은 SBS의 2016년 리우올림픽 축구 특별해설위원으로 중계진에 승선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인 피지전에서 장지현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와 멋진 호흡을 맞췄다.
김태영 위원은 해설자로서 생애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있는 말솜씨와 날카로운 해설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김태영 위원은 온 국민들의 관심이 몰린 올림픽 축구 대한민국과 피지와의 예선 첫날 해설에서 과감한 지적과 날카롭고 묵직한 해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MBC의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 위원 그리고 KBS의 이영표 위원 등 인기 있는 해설진들이 포진해있는 상황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해설 실력을 보여주었다.
김태영 위원은 경기 시작 오프닝에서 "해설자로서 첫 데뷔전이어서 부담이 많이 된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밝히고 긴장이 돼서 화장실을 자주 가고 방송장비 점검도 한번 더 한다고 말해 배성재 캐스터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골에 이어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에 대해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측면돌파시 뛰어난 위치선정이 장점"이라고 한 뒤 오늘 경기에서 류승우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태영 위원의 예측처럼 류승우는 피지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대한민국의 축구 대표팀의 피지전 8:0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황희찬에 대해서는 대표팀 막내지만 ‘들소’라는 별명에 걸맞게 저돌적이며 어린선수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이창민에 대해서는 발이 커서 공을 시원하게 잘 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대한민국 선수단을 꼼꼼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김태영 위원은 런던올림픽 대표팀 코치로서 가졌던 따뜻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문창진이 전반전 페널티 킥을 실축하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태영 위원의 바람처럼 문창진 선수는 도움 2개를 기록하며 8:0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다음 상대인 독일에 대해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지역수비를 하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태영 해설위원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와, 두골을 기록한 권창훈을 피지전 최고의 선수로 뽑으며, 오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되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두 번째 독일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SBS는 경기전날 촬영한 화면을 통해 김태영 위원이 대한민국 선수들의 연습현장을 방문해 격려하는 장면을 보여주어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SBS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인 8일 오전 독일전에서도 배성재 캐스터와 김태영, 장지현 해설위원의 멋진 조합으로 중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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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