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그룹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진짜 빅뱅'을 보여줬다.
4일 서울시 성동구 S팩토리에서 그룹 빅뱅 데뷔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빅뱅은 오는 19일 데뷔 10주년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사랑에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빅뱅 멤버들은 10주년 소감을 밝히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10년이 부담 아닌 부담으로 다가오는 시점이지만 그래도 기쁘다"고 말했고, 탑은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사랑받고 발전해나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의외로 데뷔 전. 지드래곤은 "연습생 시절이 없었다면 우리도 없었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 하루 열심히 임했었다. 멤버들끼리도 큰 공연 전마다 그 때를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고 행복한 순간은 최근 빅뱅 멤버들끼리 모여 스케줄을 할 때라고. 태양은 "가수가 된 이후 진짜 이루고 싶었던 꿈들이 지금부터 이뤄지는 것 같다. 또 멤버들의 소중함도 많이 느낀다. 공연을 하고 식사를 할 때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EMA 수상이 빅뱅의 터닝포인트였다는 설명 역시 이어졌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빅뱅 멤버들의 변화는 없었을까. 멤버들은 입을 모아 "모두가 좋은 쪽으로 좋게 변했다", "이젠 여유를 많이 찾고 어른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데뷔 전 찍은 '빅뱅 다큐'와 최근 나온 'MADE'를 보면 달라진 게 없더라. 철부지 유치한 모습을 보게 돼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지드래곤은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 입을 연 뒤 "좋은 음악만 만들어서 되는 게 아니라 한 발 더 나가야 한다. 모두가 큰 그림을 그리는 시점"이라 밝혔다. 태양 역시 "앞으로 자라날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향으로 뭔갈 해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빅뱅은 군 문제 및 군 제대 이후 빅뱅 활동 여부 등 예민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지드래곤은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갈 것이다. 하지만 그 일정이 언제일지 모른다"고 말을 아낀 뒤 "시간이 허락하는 한 빅뱅 다섯명의 모습으로서 함께 하고 싶은게 우리의 바람이다. 오래 오래 빅뱅을 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탑 역시 "군대를 갔다와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빅뱅을 하지 않을까. 사랑을 못 받을 것 같으면 뭉치고 싶어도 못 뭉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좋아해줄 때까지 계속 빅뱅으로 활동하고 싶다. 중간에 갑자기 그만둔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콘서트에 대한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도 이어졌다. 태양은 "축제에 가까운 콘서트가 될 것이다. 신나고 재밌는 무대가 많을 것이다"고 설명했고, 지드래곤은 "지난 1년간 많이 비춰진 적이 없었는데 큰 곳에서 콘서트 하게 돼 부담 있었지만 다행히 매진됐다. 앨범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약속을 못 지키고 있는 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양은 "우리도 늘어지는 이 앨범을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시기를 말할 순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짓고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빅뱅은 데뷔 10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진짜 빅뱅'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자간담회 내내 지드래곤과 승리는 장난스런 디스전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고, 연습생 시절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사적인 주제 역시 편안하게 이야기하며 의외의 모습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10년간 빅뱅을 지켜봐준 팬들과 대중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전하기도. 지드래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사랑받는 건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커진다. 그 분들의 추억에 남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덧붙이며 대중의 사랑에 재차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빅뱅은 오는 8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데뷔 10주년 기념 전시회 'BIGBANG10 THE EXHIBITION: A TO Z'를 개최한다. 또 2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 '0.TO.10'를 진행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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