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나유리 기자] 이태양(26,한화)이 올 시즌 첫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중심이 잡히는 모습이다.
이태양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SK전에서 드디어 시즌 첫승을 거뒀다. 길고도 멀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1년 가까운 재활을 거쳐 올해 4월말 1군에 복귀했던 이태양은 그간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발로 12번 등판해 돌아온 것은 5번의 패전과 무승. 5이닝을 채운 것도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말 아웃카운트 2개 잡고 3실점으로 강판됐던 이태양은 다음 등판에서 SK를 상대로 모처럼 쾌투를 펼쳤다. 6⅓이닝을 책임지며 6탈삼진 2실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등에 업고 첫승까지 챙겼다.
연패가 끊긴 후 이태양은 2경기 연속 호투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 두번째로 만난 KIA는 7연승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 하지만 1회부터 차분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갔다. 이태양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KIA 타자들이 제대로 건드리지 못하면서 5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다음 등판을 기약하며 투구수 68개에서 물러났다.
선발 고민이 많은 한화로서는 이태양의 호투가 반갑다. 송은범, 장민재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이탈해있지만 윤규진이 2일 1군에 복귀했고, 이태양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들까지 들쭉날쭉 투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태양의 투구에 힘이 실린다면 한화도 마운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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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